“녹차크림빵 100개 주문요”…잇단 군 사칭 ‘사기’ 주의
[앵커]
군 간부를 사칭해 자영업자를 상대로 물건을 대량으로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는 사기 사건, 들어보셨을 텐데요.
잠잠한가 싶더니 최근 다시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을까요.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5년째 빵집을 운영하는 부부.
지난 10일 전화로 자신을 해병대 9여단 간부라고 소개한 사람으로부터 녹차크림빵 100개를 주문받았습니다.
이틀 뒤엔 같이 결제할 테니 전투식량 60박스를 사 달라는 요청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물건을 받아 가기로 한 날,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강동희·최은정/빵집 운영 : "(문자 메시지로) 병사들이 (녹차) 알레르기가 있어서 먹지 못하니 밑에 직원한테 취소 전달을 했다는 거예요."]
해병대 측에 확인했더니 주문한 적 없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지난 13일 대구의 한 카메라업체에도 119보병여단 이 모 중사라는 사람으로부터 카메라 3대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역시 이틀 뒤 전투식량을 대신 구매해 달라며 먼저 9백만 원을 내주면 수고비를 얹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복무 확인서와 지출 승인 공문까지 보내왔지만, 모두 가짜였습니다.
[박재흥/카메라업체 운영 : "(아는 군인이) '이렇게 쓰는 양식이 아닙니다. 좀 이상합니다'라고. 그래서 확신을 갖게 됐죠. 이거 사기다."]
이처럼 자영업자를 상대로 군인을 사칭해 전투식량 대리 구매를 부탁한 뒤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고된 것만 3백여 건, 피해 금액은 30억 원이 넘습니다.
[전인재/강원경찰청 피싱범죄수사계장 : "(전투식량) 대리 구매, 군부대에서 (전투식량을) 대신 구매해 달란 일은 없어요."]
군은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군부대에 실제 주문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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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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