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30돌 전시 ‘두껍아 두껍아:집의 시간’

박동미 기자 2025. 3. 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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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의 한국관은 건립 3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7일 서울 아르코미술관에서 2025 베네치아비엔날레 건축전의 한국관 전시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한국관에서는 전시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을 통해 한국관의 건립 과정 및 국가관의 건축적 의미, 지속가능성 등을 탐구한다.

작가들은 오늘날 한국관 건축에 영향을 끼쳤던 나무에 주목해 전시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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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전시 포스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의 한국관은 건립 3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7일 서울 아르코미술관에서 2025 베네치아비엔날레 건축전의 한국관 전시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한국관에서는 전시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을 통해 한국관의 건립 과정 및 국가관의 건축적 의미, 지속가능성 등을 탐구한다.

베네치아비엔날레는 미술전과 건축전이 격년으로 열린다. 이탈리아 건축가 카를로 라티가 예술감독을 맡은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 건축전은 5월 10일 개막해 11월 23일까지 약 6개월간 계속된다. 한국관 전시는 기획집단 씨에이씨(CAC·정다영, 김희정, 정성규)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이들은 김현종(아뜰리에케이에이치제이), 박희찬(스튜디오히치), 양예나(플라스티크판타스티크), 이다미(플로라앤파우나) 작가(건축가)와 함께 지난 30년간 한국관이 쌓아온 역사를 되돌아본다. 이날 정다영 CAC 큐레이터는 전래동요에서 따온 올해 주제에 관해 "집의 재생과 변화를 바라는 가사의 동요로, 30년을 기점으로 나뉜 한국관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는 은유적 틀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베네치아비엔날레 건축전 참여작가. 김현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희찬, 이다미, 양예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1995년 설립된 한국관은 베네치아비엔날레 국가관 구역인 자르디니 내에 26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설치된 국가관이다. 그러나 올해 카타르관이 새롭게 들어서면 마지막 국가관이란 타이틀은 내려놓게 됐다. 일본관과 독일관 사이에 자리 잡은 한국관은 건축가 고 김석철과 이탈리아 건축가 프랑코 만쿠조가 함께 설계했다. 사각 형태인 일반적인 전시장과 달리 철골조의 비정형 유리 건물로 되어 있는데, 이는 건립 당시 부지 내 나무를 한 그루도 손상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에 따른 것이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2025 베니스비엔날레 제19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 소개 간담회에서 정다영 예술감독이 전시 소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가들은 오늘날 한국관 건축에 영향을 끼쳤던 나무에 주목해 전시를 구성했다. 이다미는 나무와 한국관을 드나드는 고양이 등에 영감을 받아 다양한 존재들이 공존하는 한국관의 의미를 돌아본다. 박희찬은 한국관을 둘러싼 나무에 반응하는 건축 장치를 만든다.

실내 공간 외에 한국관의 필로티 하부 공간과 옥상도 전시장으로 활용된다. 예컨대, 양예나는 한국관이 있는 자르디니의 땅속 가상 이야기에서 출발해, 지상에 떠 있는 한국관 필로티 하부 공간 등에서 전시를 선보인다. 김현종은 배의 돛 같은 형상을 한국관 옥상에 설치할 예정이다.

5월 9일에는 한국관의 역사적 의의를 탐구하는 건축 포럼도 열린다. 현지에서 열리는 포럼에는 한국관 공동설계자인 만쿠조를 비롯해 2014년 건축전에서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아 황금사자상을 받은 건축가 조민석·김종성 등이 참여한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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