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마저 '상속세 쇼크'에 쇠락의 길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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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설립돼 한때 세계 1위 콘돔 생산업체로 이름을 날리던 유니더스(현 빌리언스)는 2015년 창업주 김덕성 회장이 별세한 이후 5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부담에 시달리다 2년 뒤 경영권을 국내 사모펀드 위드윈인베스트먼트에 넘겼다.
1978년 설립된 락앤락은 세계 밀폐용기 시장 2위까지 차지했지만 2017년 창업주 김준일 회장이 4000억원이 넘는 상속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회사를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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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깎이 쓰리세븐 매출 반토막
1973년 설립돼 한때 세계 1위 콘돔 생산업체로 이름을 날리던 유니더스(현 빌리언스)는 2015년 창업주 김덕성 회장이 별세한 이후 5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부담에 시달리다 2년 뒤 경영권을 국내 사모펀드 위드윈인베스트먼트에 넘겼다. 이후 유니더스는 중국산 저가 콘돔의 공세가 거세지자 수차례 사명을 바꾸며 바이오와 엔터테인먼트, 대체불가능토큰(NFT)까지 다양한 사업에 도전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00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1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유니더스는 ‘상속세 쇼크’로 매각돼 사세가 기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세계 1위 손톱깎이업체로 유명한 쓰리세븐(777)도 마찬가지다. 쓰리세븐은 2008년 창업주 김형규 회장이 별세한 이후 상속세 150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중외홀딩스에 매각됐다. 2년 뒤 중외홀딩스는 쓰리세븐이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바이오사업만 가져가고, 손톱깎이사업은 분할해 다시 창업주 일가에 팔았다. 가까스로 가업을 이었지만 2003년 300억원이 넘던 쓰리세븐 매출은 2023년 162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밀폐용기의 대명사’로 통하던 락앤락 역시 상속세에 발목을 잡혀 사모펀드에 매각된 뒤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1978년 설립된 락앤락은 세계 밀폐용기 시장 2위까지 차지했지만 2017년 창업주 김준일 회장이 4000억원이 넘는 상속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회사를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 매각했다. 새 경영진은 수익성을 이유로 공장을 매각하고 생산을 중국 기업에 맡겼다. 이로 인해 품질 논란이 불거졌고, 실적도 추락해 지난해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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