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다음 시즌 입장권 가격 5% 인상…팬들 반발

최대영 2025. 3. 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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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025-2026 시즌 입장권 가격을 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팬들은 구단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해하면서도, 팀의 성적 부진 속에서 팬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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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025-2026 시즌 입장권 가격을 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팬들 사이에서 큰 반발을 일으키고 있으며, 구단의 재정 문제와 운영비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맨유는 1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저렴한 입장권을 제공하는 것과 재정 건전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며, "운영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가격 동결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지난 11년 동안 입장권 가격을 동결한 후, 지난 두 시즌 동안 각각 5%씩 인상해 왔으며, 이번 시즌에도 같은 비율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팬들은 맨유의 결정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스 트러스트(MUST)는 성명을 통해 "정당성이 없는 가격 인상"이라며 구단의 일방적인 조치를 비판했다. 특히 새롭게 도입되는 입장권 등급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특정 경기에서 일반 입장권 가격이 다르게 책정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로 인해 주요 경기의 입장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 시즌부터 팬들의 경기 관람에 따른 주차비도 15% 인상될 예정이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구단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가격 인상으로 맨유가 최대 1,500만 파운드(약 281억 원)의 추가 수입을 얻을 것으로 추정했다. 원래 구단은 20% 인상을 계획했으나, 팬 자문위원회(FAB)와의 논의 끝에 5% 인상안으로 합의했다.

현재 맨유는 EPL에서 10승 7무 12패로 13위에 머물러 있으며, FA컵에서도 16강에서 탈락하는 등 성적이 부진하다. 이런 상황에서 짐 랫클리프 맨유 공동 구단주는 최근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인기 없는'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연말에 구단 자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구단 인수 이전에 영입된 선수들로 인해 여전히 지출해야 할 비용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맨유는 재정 압박을 이유로 인력 감축과 직원들에게 제공하던 무료 점심 폐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러한 결정들은 팬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팬들은 구단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해하면서도, 팀의 성적 부진 속에서 팬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 = AFP, 로이터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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