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Place] 폴로 랄프로렌과 커피의 만남! MZ핫플 ‘랄프스 커피’

2025. 3. 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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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들이 ‘팝업’을 여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고, 제품구경, 나아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종합적인 경험’까지 한다. 바로 이 ‘경험의 기억’이 브랜드 각인효과에 만점이다. 그런 점에서 가로수길의 ‘랄프스 커피’는 ‘폴로 랄프로렌+굿즈+커피’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요즘 핫한 공간’이다.

미국의 전통적인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은 1967년 미국 뉴욕에서 론칭했다. 폴로의 경기복에 전통 남성복, 그리고 미국 아이비리그룩에서 영감을 얻은 미국의 상징적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가 커피를 선보인 건 2014년이다. ‘랄프스 커피’란 이름으로 뉴욕에서 시작한 매장은 런던, 파리, 홍콩, 도쿄, 싱가포르, 베이징 등 전 세계 31곳에 직영점을 열었고, 작년에 서울에 32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서울의 랄프스 커피는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다. 5층짜리 건물은 폴로 랄프로렌의 상징인 선명한 초록색이 한눈에 들어온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랄프스의 마스코트인 곰 인형이 반긴다. 원목의 바닥, 벽돌 그리고 오크의 묵직함이 드러나는 카운터가 있고, 가운데는 여럿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창가 바에 좌석이 4개 있다. 그리고 나머지 공간은 온통 폴로의 모자, 티셔츠, 머그컵, 토트백 등으로 채워져 있다.

이곳의 메뉴는 커피 10종, 음료 4종, 디저트는 9종이다. 랄프스 커피는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 엄선한 원두를 사용한다. 랄프스 커피, 진저브레드 라떼 등이다. 진저브레드 라떼는 음료 위에 시나몬 파우더로 예쁜 모양을 만들어준다. 디저트는 케이크와 쿠키류이다. 오트밀 레이즌 쿠키, 레드벨벳 샌드위치 쿠키, 브라우니 당근 케이크, 뉴욕 치즈 케이크, 초콜릿 케이크 등이 있는데 최고의 맛 조합은 초콜릿 케이크와 라떼. 라떼의 부드러운 쓴맛과 꾸덕한 식감의 초콜릿이 일품이다.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은 1층의 총 15좌석이 전부다. 좌석은 45분간만 사용할 수 있다. 각 좌석에는 ‘오늘은 노트북 없이 랄프스 커피의 매력을 느껴보세요!’라고 쓰인 메모가 놓여 있다. 카운터에서 주문하면 좌석으로 직접 서빙해준다. 이후 오롯이 커피 맛을 느끼면 된다.

2층에선 남성 의류, 3층은 여성 의류, 4층은 빈티지 스타일의 개성 있는 옷이나 카우보이 스타일의 옷도 판매한다.

랄프스 커피는 카페에 패션이 가미된 매장이 아니다. 폴로의 각종 의류, 장식품 등에 카페가 작은 공간을 차지하는 시스템으로 패션쇼룸에서 쇼핑을 하다 잠깐의 여유로 커피를 즐기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주객이 전도’됐다는 것은 아니다. 폴로 랄프로렌 특유의 패션 감성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청량하다. 거기에 그래픽 무늬의 티셔츠, 독특한 패션 소품, 곰돌이가 들어간 각종 굿즈는 카페의 향을 맡으며 눈으로 즐기기 충분하다. 이제 카페도 진화한다.

[글과 사진 조현호(컬럼니스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71호(25.3.1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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