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선고에 헌재 앞 상인들 피로감… "선고날엔 문 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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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인근 상인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에 휴업을 고려 중이다.
탄핵 선고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상인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18일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김모씨는 "선고 당일은 엄청 혼란스러울 텐데 장사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은 탄핵 심판 선고 당일 임시 폐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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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인근 상인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에 휴업을 고려 중이다. 탄핵 선고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상인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18일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김모씨는 "선고 당일은 엄청 혼란스러울 텐데 장사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간판도 안으로 들여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고가 미뤄지면서 며칠째 소음과 담배 냄새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로감을 토로했다.
헌재 인근 카페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성 박모씨도 "지금도 집회 참가자들이 화장실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카페 의자에 앉아 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선고 당일엔 얼마나 혼란스러울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하루빨리 결정이 나서 상권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은 탄핵 심판 선고 당일 임시 폐쇄될 예정이다. 역 내부에 있는 문구점도 불가피하게 가게 문을 닫기로 했다. 문구점을 운영하는 50대 A씨는 "평소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데, 하루 장사를 못 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헌재 인근에서 진행 중이던 공사도 중단된다. 이곳에서 일하는 70대 남성 안모씨는 "공사장이 폐쇄되면 준공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번 주 안에는 반드시 결론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폭설이 내린 궂은 날씨에도 탄핵 찬반 집회는 계속됐다. 이날 정오쯤 헌법재판소 앞엔 박대출, 김기현,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 반대편 도로에선 윤 대통령 지지자들 약 30명이 피켓을 들고 "탄핵 각하"를 외쳤다. 오후 1시엔 엄마부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안국역 5번출구 근처에서 열렸다.
이에 맞서 광화문광장 인근엔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조국 혁신당 등 야 5당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민주노총 등 조합원들이 탄핵 찬성 농성 집회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곳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10일째 단식농성 중이다. 그는 "많이 힘들지만, 탄핵 선고를 기다리는 시민들도 힘들지 않겠나. 아무쪼록 공정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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