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韓, 비관세 장벽 완화해야…민감국가 큰일 아냐"(종합)

공지유 2025. 3. 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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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는 1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에 대해 "한국이 공격적인 조치를 통해 비관세 장벽을 완화해야 한다"며 농업·디지털 등 분야에서 미국의 적자 폭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 핵심 당국자는 최근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미국이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대표적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거론하며 비관세 장벽 등의 철폐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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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주한 美대사대리, 암참 간담회
"농업·디지털·서비스 美 수입 늘려야"
"민감국가, 민감정보 취급 부주의 때문"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는 1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에 대해 “한국이 공격적인 조치를 통해 비관세 장벽을 완화해야 한다”며 농업·디지털 등 분야에서 미국의 적자 폭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아니다”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가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초청 특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암참)
윤 대사대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초청 간담회에서 “솔직히 말해 무역적자는 줄어야 한다”며 “트럼프 1기에서 2기에 이르며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가 두 배 늘어 6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 멕시코·캐나다·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에 이어 다음달 2일부터 세계 주요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트럼프 행정부 핵심 당국자는 최근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미국이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대표적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거론하며 비관세 장벽 등의 철폐를 촉구하기도 했다.

윤 대사대리는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무역 장벽을 없앨 필요가 있다”며 특히 농업·디지털 기술·서비스 분야에서의 비관세 장벽을 완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도 한국 측과 면담을 통해 한국의 농업 위생·검역(SPS), 한국의 디지털 통상 장벽 문제 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사대리는 “미국이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는 해당 분야에서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직접투자를 두고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을 앞둔 것 등을 언급하며 “미국 내 직접투자가 굉장히 중요한 만큼 이같은 계약을 암참 차원에서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미국에서 유지·보수·정비(MRO)를 시작하고 있는 단계로, 앞으로는 조선 분야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협력 필요성을 언급했다.

윤 대사대리는 한국의 민감국가 지정에 대해 “모든 일들이 통제불능으로 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민감국가 선정 자체가 대단한 것처럼 보도들이 나오는데 왜 선정됐는지에 대한 의미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감국가 명단은 미국 에너지부(DOE) 연구소에만 국한된 것”이라며 “지난해 많은 한국 연구원, 정부 연구소 관련 직원들이 실험실에 방문하며 일부 사건이 있었고, 민감한 정보를 잘못 다뤘다”고 확인했다. 한국 측 방문객을 통한 민감정보 관련 취급 부주의 사태가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민감국가 사태에 대해 “큰 문제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윤 대사대리는 “일각에서 이번 조치가 인공지능(AI)이나 생명공학 등 협력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잘못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공지유 (notice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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