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스타트업 개발 첨단 장치… 누리호 타고 우주로

'인세라솔루션' 부품 우주항공청 공모 선정
내년 누리호 탑재 우주공간서 작동 테스트

천안시가 육성하는 스타트업 기업인 인세라솔루션이 우주항공청의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내년에 누리호 5차 발사에 참여한다. 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 2.0 플래시 이미진3 생성 가상 이미지

충남 천안시가 육성하는 미래 유니콘 기업이 내년 우주로 쏘아 올릴 인공위성 발사에 참여한다.

천안시는 천안그린스타트업 타운에 본사를 둔 '인세라솔루션'이 최근 우주항공청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지원 사업'인 검증위성 탑재체 공모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2027년까지 추진하는 이 사업은 국산 전기, 전자 소자급 부품과 반도체를 검증위성에 탑재해 성능을 확인하는 것이다.

참여 업체에 선정된 인세라솔루션의 고속·정밀 조정 거울(Fast Steering Mirror)은 SK하이닉스의 DRAM과 UFS,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자세결정 및 시스템 모듈 등과 함께 내년 누리호 5차 발사에 실릴 우주검증위성 2호에 탑재돼 우주공간에서 부품 작동 여부 등을 검증 받는다. 시 관계자는 "국내 최고 연구역량을 자랑하는 SK하이닉스, KAIST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술력을 입증할 기회"라며 "천안시의 스타트업 육성의 성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인세라솔루션이 개발한 고속·정밀 조정 거울은 빛(레이저)의 방향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어하고 기계적 진동, 충격에도 미세한 각도 조정이 가능한 첨단 장치. 우주항공은 물론 정확하고 안정적인 빛 제어가 필요한 레이저 통신 분야에도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다.

이 업체는 설립 1년 6개월 만에 33억 원 투자를 유치하고 국내 대기업과 협업해 기술 상용화를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딥테크(Deep Tech)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인세라솔루션의 국가 우주검증 사업 선정은 천안 스타트업이 가진 잠재력을 증명한 사례"라며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맞춤형 패키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