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도 욕심난다 ‘리드오프’…“20도루요? 마음먹으면 할 수 있죠”[스경x현장]
김태연(28·한화)은 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시범경기에 1번 타자로 출전해 ‘리드오프 홈런’을 터트렸다. 1회말 삼성 좌완 선발 백정현의 5구째 가운데로 몰린 시속 139㎞ 직구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신구장 ‘1호 홈런’이었다.
김태연은 경기 뒤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홈런을 쳐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연은 시범경기에서 8경기 타율 0.400 1홈런 2타점 OPS 1.171로 맹타를 휘둘렀다. 첫 3경기에 대타로만 출전하다 13일 사직 롯데전에 3안타를 몰아치며 눈도장을 찍었고, 16일 NC전부터 2경기 연속 톱타자로 기회를 받았다. 한화의 리드오프 고민을 풀어줄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김태연은 지난해 126경기에 나가 타율 0.291 12홈런 61타점 OPS 0.799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1번 타자로도 83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338을 기록했다. 김태연은 “작년에도 조금 해봐서 부담되고 떨리는 건 없다”며 “그냥 1번 타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의 리드오프가 되겠다는 욕심은 있다. 그는 “출전 기회를 잡고 싶다는 생각은 당연히 하고 있다”며 “(외야) 주전 경쟁을 하는 입장이라 다른 선수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태연은 통산 도루 개수가 18개뿐이지만 ‘뛰는 야구’에도 자신감이 있다. 실제로 시범경기 첫 톱타자로 출전한 NC전에선 3회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까지 훔쳤다. 김태연은 “경기 전 김재걸 코치님이 투수 습관을 알려주셨다”며 “그 습관이 나오면 뛰어보라고 해서 과감하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김태연은 과거 인터뷰에서 20도루도 가능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 “마음먹으면 할 수 있다”고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음을 먹었냐’고 되물으니 “먹었다”고 답했다.
올해 새로운 야구장에 터를 잡은 한화는 7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노린다. 김태연은 “라커룸, 웨이트장, 식당, 사우나 등 환경이 좋아져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좋은 환경이 주어진 만큼 성과를 내야 할 때이기도 하다.
김태연은 시범경기의 좋은 흐름을 정규시즌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스프링캠프부터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하던 대로 하면 될 것 같다”며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하루하루 이기려고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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