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도 오타니' 도쿄 전체가 축제! 유니폼도 17번뿐…"See you tonight" 기대감에 부푼 오타니 [MD도쿄]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See you tonight'
LA 다저스 오타니는 18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2025 메이저리그 도쿄시리즈 개막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설 것이 확실한 오타니가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했다.
다저스와 컵스는 18일 도쿄돔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인 도쿄시리즈 일정을 소화한다. 양 팀은 18~19일 이틀 간의 맞대결을 가진 뒤 미국으로 돌아가 남은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뒤 미국 본토 개막전을 통해 본격 2025시즌 대장정을 시작한다. 다저스와 컵스는 도쿄시리즈에 앞서 진행된 요미우리 자이언츠-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나란히 1승 1패씩을 기록했다.
이번 도쿄시리즈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단연 오타니다. 지난 시즌에 앞서 10년 7억 달러(약 1조 99억원)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직후 개막전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서울시리즈로 치렀지만,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오타니가 빅리그 유니폼을 입고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이 일본 도쿄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이번 도쿄시리즈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도쿄돔에 마련된 부스에는 경기가 없는 지난 17일에도 수많은 팬들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유니폼을 비롯해 대부분의 굿즈들은 오타니와 관련된 상품으로만 전시됐다. 유니폼의 판매가 진행되는 선수는 오타니 외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유일했다. 심지어 이번 겨울 다저스와 손을 잡은 사사키 로키의 유니폼조차 없었다. 유니폼과 키링, 응원타올, 스티커, 티셔츠 등 대부분의 상품에는 오타니의 사진 또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 판매가 진행되는 장소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전에도 일본 곳곳에서 오타니가 진행하는 광고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으나, 도쿄시리즈를 앞두고는 노출 빈도가 급격하게 늘어난 모양새다. 특히 신주쿠에 위치한 스포츠 용품 최대 판매처인 '알펜 도쿄'의 1층에는 오타니의 특별 컬랙션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오타니는 '뉴발란스'를 공식 스폰서로 두고 있는데, 오타니가 평소 즐겨 입는 옷들을 대거 전시해 판매하고 있었다. 그리고 스카이트리와 하라주쿠, 시부야 등에는 도쿄시리즈 '팝업 스토어'까지 진행되는 중이다.
오타니는 1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16일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통해 도쿄시리즈를 위한 예열을 모두 마친 상황이다. 특히 지난 15일 요미우리와 연습경기에서는 '에이스' 토고 쇼세이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까지 폭발시켰다. 당시 요미우리를 응원하기 위해 도쿄돔을 찾은 팬들도 오타니의 홈런에 열광했다. 16일 한신과 맞대결에선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으나, 두 타석을 소화하며 감각을 조율했고, 도쿄시리즈 개막전을 위해 오타니는 17일 훈련의 경우 아예 불참했다.
그리고 오타니가 18일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했다. 이미 연습경기를 통해 일본 팬들과 마주했지만 '정규시즌 개막전'이 주는 의미는 분명 다르다. 오타니는 이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의 모습에서 다저스로 유니폼이 바뀐 뒤 홈런을 터뜨리는 영상과 함께 'See you tonight'이라는 글을 곁들이며 개막전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첫 상대는 결코 만만치 않다. 바로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15승 3패 평균자책점 평균자책점 2.91로 활약하며 신인왕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모두 득표에 성공한 이마나가 쇼타가 출격한다. 이마나가는 단 한 시즌만에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처럼 컵스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일본에서 개막전이 열리기 때문이 아닌, 실력으로 개막전 선발 자리를 꿰찬 셈이다.
특히 오타니는 이마나가를 상대로 매우 약했다. 일본에서는 오타니가 퍼시픽리그, 이마나가가 센트럴리그에서 뛰었던 까닭에 맞붙을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지난해 오타니는 이마나가와 총 5번의 맞대결을 가졌는데 무안타 1삼진으로, 단 한 번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과연 오타니가 '천적' 이마나가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일본 '스포츠 호치'는 3홈런, 5안타, 장타 4개, 7타점 등 개막전 타격 주요 지표를 소개하며, 오타니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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