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시범경기 벤클 경험' 이호준 감독 "내가 LG에 밉보였나 싶었다니까요"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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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49) NC 다이노스 감독이 당황스러웠던 벤치 클리어링에 대해 되돌아봤다.
이호준 감독은 18일 LG 트윈스와 2025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범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은 거의 처음 아닌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서로의 입장에서 조금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경기 이후 서로 연락해서 오해를 잘 풀었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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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감독은 18일 LG 트윈스와 2025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범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은 거의 처음 아닌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서로의 입장에서 조금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경기 이후 서로 연락해서 오해를 잘 풀었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경기를 언급하며 "박민우까지 머리에 공을 맞아 그랬는데 (박)해민이까지 그러니까 내가 LG에 있을 떄 밉보인 것이 아닌가 싶었다. LG에 있다가 여기로 와서 첫 맞대결을 앞두고 반가워서 인사까지 막 했었는데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전날(17일) 시범경기였지만 초유의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16일 경기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박해민과 김태경이 충돌하며 양 팀 벤치가 비워지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흘려보낸 박해민이 타석에서 긴 루틴을 가져갔고, 준비가 되지 않은 사이 김태경이 투구를 했다. 주심은 박해민과 김태경 모두에게 주의를 줬다.
이 과정에서 김태경이 피치 클락이 흘러가고 있지 않았느냐는 손짓을 했고, 그러자 박해민이 마운드 쪽으로 향했다. 중계 방송 상으로 박해민이 "왜 던지냐고"라고 말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나와 갈등을 말렸고 큰 충돌 없이 다행히 상황은 마무리됐다.
이호준 감독은 "쉽게 말해 나조차도 정확한 룰을 몰랐다. 타자가 준비가 되어야 투구를 할 수 있다는 규정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앞으로 이에 대한 정확한 조치가 나와야 할 것 같다. 심판이 플레이볼을 하면 무조건 투수 쪽으로 봐야하고 투수는 던져야 한다든가 이런 것들이 명확하게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또한 밝혔다.
이에 앞선 3회초에도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0-0으로 맞서던 2사 1루에서 박민우가 에르난데스의 시속 138km 커터에 헬멧을 맞고 만 것이다. 박민우도 고통을 호소했고, 에르난데스도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박민우는 대주자 서호철로 교체됐고, 고의성이 없었던 에르난데스도 곧바로 NC 더그아웃에 고개를 숙이면서 충돌 없이 상황이 넘어갔다.
잠실=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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