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최고 슈터의 대학무대 데뷔 게임, 장점은 확실히 보여줬다

신촌/서호민 2025. 3. 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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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최고 슈터라는 타이틀을 대학에서도 달고 싶다."

연세대는 17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상명대와 시즌 첫 경기에서 4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 속 91-7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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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촌/서호민 기자] “당연히 최고 슈터라는 타이틀을 대학에서도 달고 싶다.”

연세대는 17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상명대와 시즌 첫 경기에서 4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 속 91-71로 승리했다.

올 시즌 연세대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슈팅이다. 본래도 슈팅이 강점인 팀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로스터의 전체적인 슈팅력이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이주영, 김승우, 이해솔 등 3점슛을 적극적으로 던져줄 선수가 풍부하다. 양정고 출신 슈터 구승채는 여기에 하나를 더한다.

이날 연세대는 5명의 신입생 중 장혁준(194cm,F)과 구승채(192cm,F) 2명 만이 코트를 밟았다. 대학 무대에서 데뷔 경기를 치른 구승채는 11분 26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6점(3점슛 2개)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크게 돋보이는 기록은 아니지만, 3쿼터에 3점슛 2방을 터트리며 자신의 강점을 입증했다. 이주영의 패스를 받아 캐치-앤-슛으로 데뷔 득점을 신고한 구승채는 이어진 공격에선 드리블 이후 풀업 점퍼를 통해 두 번째 3점슛을 기록했다. 

구승채는 경기를 마친 뒤 “경기 전 몸풀 때부터 엄청 긴장했는데 첫 3점슛이 들어간 뒤 긴장이 조금씩 풀렸다”며 대학무대 데뷔 게임을 치른 소감을 전한 뒤 “수비에선 부족한 점이 많이 드러났다. 수비를 더 보완해야 한다”고 수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확실히 대학교 경기장에는 사람들이 많아 농구할 맛이 난다. 코트에 들어섰을 때, 신입생답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고 분위기를 업 시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고교 시절부터 구승채의 3점 슛은 폭발력이 있었다. 고3인 작년 춘계 삼일고와 경기에서 8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협회장기 광신고와 경기에선 무려 9개가 림을 갈랐다. 하나, 고등학교와 대학교 농구는 또 다르다. 고등학교 때는 온전히 슈터 역할에만 치중했다면, 대학에선 슈터 역할은 물론 2대2, 수비 등 신경써야 할 것들이 더 많아진다.

윤호진 감독은 “(구)승채에게 수비에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조금 아쉬웠다. 연세대라는 팀에서 뛰려면 수비를 등한시하면 안 된다. 이제 1학년이다. 이 부분을 계속 인지시켜주려고 한다”라고 했다.

구승채는 “감독님께서 2대2, 수비적인 부분을 강조하신다. 수비에선 앞선 볼 핸들러를 압박하는 걸 특히 많이 강조하신다. 다만, 아직 수비에서 만족을 못 드리고 있어 더 보완하고 연습해야 한다”며 “김승우 형이 슈터로서 움직임이나 리바운드,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 나와 포지션도 비슷하기도 하고 김승우 형을 보면서 따라하려고 한다”라고 김승우를 언급했다.

고교 최고 슈터는 대학에서도 최고 슈터라는 수식어를 달고 싶어 한다. 구승채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 “당연히 최고 슈터라는 타이틀을 대학에서도 달고 싶다. 다만, 아직은 신입생이기 때문에 너무 보여주려고 하기 보다는 팀 플레이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한다”며 “전국에서 가장 농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 학교다. 형들이 더 돋보일 수 있도록 신입생답게 패기 있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시행착오도 분명 있겠지만, 이제 1학년인 만큼 약점을 보강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잠재력 있는 슈터 구승채의 성장은 향후 연세대 농구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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