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측, 김새론에 “직접 연락하지 말라” 내용증명 압박

이선명 기자 2025. 3. 18. 11: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 김수현(왼쪽)과 고 김새론 경향신문 자료사진



배우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7억원 채무와 관련해 “고 김새론을 독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추가로 발송된 내용증명이 공개되면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18일 본지가 유족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골드메달리스트는 법률대리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를 선임해 지난해 3월 25일 “귀하(김새론)께 의뢰인(골드메달리스트) 회사를 비롯한 관게자들의 영업에 지장이 갈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는 내용이 담긴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에게 “채무변제를 촉구하게 된 이유는 골드메달리스트가 귀하의 대여금 채무 변제기가 도래했음에도 이를 귀하께 청구하지 않을 경우 회사 임원들에게 배임죄가 성립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 사건 채무의 변제를 촉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귀하와 채무변제의 방법, 시기 등에 있어 전향적으로 협의할 의사가 있다”면서 “이 사건 채무와 관련해 의뢰인 회사 소속 임직원 또는 배우들에게 연락하는 일은 삼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귀하는 2024년 3월 24일 새벽 귀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뢰인 소속 배우 사진을 올렸다”며 “해당 배우는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에 출연 중인 관계로 귀하의 행위는 해당 배우와 의뢰인 회사뿐 아니라 드라마 제작사, 타 출연 배우, 스태프, 방송국, OTT 등의 관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나아가 큰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뢰인 회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영업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는 행위는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해당 내용증명은 김새론이 김수현과 스킨십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뒤 하루 만에 발송된 것이다.

김새론 유족 측인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왼쪽부터),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유튜버 이진호 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김새론은 지난해 3월 15일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넷플릭스 ‘사냥개들’ 위약금 7억원 채무 변제를 독촉하는 내용증명을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받자 그해 3월 19일 김수현에게 “당장 7억원을 달라고 하면 정말 할 수가 없다. 살려달라”는 문자를 보냈으나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

김새론은 지난해 3월 24일 인스타그램에 김수현과의 스킨십 사진을 올렸고 골드메달리스트는 내용증명 발송과 함께 “사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일정과 방법으로 변제하면 된다”는 문자를 김새론에게 전달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4일 입장에서 “2024년 초 당사가 회계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김새론에 대한 채권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결정해야 했다”며 “당사가 김새론을 상대로 아무런 채무 독촉 행위 없이 해당 금액을 대손금 처리하면 당사가 일방적으로 김새론의 채무를 면제해 준 것이 돼 당사에 손실이 발생해 이 또한 임원의 업무상 배임이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새론 유족은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에 대한 법적 대응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은 김수현 측으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후 극심한 고통을 느껴 살려달라는 문자를 보냈다”며 “그 후 답변이 오지 않자 과거 연인 사진을 올리면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해서 사진을 올렸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수현과 고인이 어떻게 헤어졌는지는 사실 고인은 지금 사망했기 때문에 알 수 없고 김수현만 알 수 있다”며 “다만 고인이 김수현에게 보냈던 문자를 보면 큰 다툼이 있어서 헤어지지는 않았을 거로 추측이 된다. 근데 교제를 했고 큰 사건이 터졌는데 울타리가 돼 주기는 커녕,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에 대한 답변이 2차 내용증명으로 협박하는 내용이 오면, 고인의 마음은 어땠을지 한번 생각을 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김수현 측이 김새론에 보낸 2차 내용증명 전문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