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물의 2회 ' 이센스 "멋있고 쿨할 줄 알았는데"...음악 인생 전한다 (스페이스 공감)

오는 19일 EBS '스페이스 공감' 출연
지난 2012년, 2015년 두 차례 마약 논란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과거 마약 투약으로 논란을 빚은 래퍼 E SENS(이센스, 본명 강민호)가 자신의 음악 인생 이야기를 전하며 '스페이스 공감' 명반 다큐멘터리 시리즈 대미를 장식한다.

오는 19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되는 EBS '스페이스 공감'은 2015년 발매된 이센스의 첫 번째 정규 앨범 'The Anecdote'를 중심으로 그의 음악 인생을 조명한다.

수록곡 'Back In Time' 'A-G-E' 'Writer's Block' 'Unknown Verses'를 비롯해 2집 '이방인'의 '알아야겠어', EP 'Marigold Tapes'의 '비행' 'sleep tight', 그리고 2023년 발매된 3집 '저금통'의 'No Boss'와 'What The Hell'까지 총 9곡을 라이브로 선보인다.

중학생 때 랩을 시작한 이센스는 처음 나간 대회에서 1등을 했다. 이후 사이먼 도미닉과 그룹 슈프림팀을 결성해 유명세를 탔다. 그리고 스물일곱이 되던 해, 이센스라는 이름으로 첫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스페이스 공감'과의 인터뷰에서 이센스는 "래퍼이고 싶은 강민호가 인간 강민호를 등한시했던 것 같다. 너 힘드냐?가 아니라 더 잘나가야 한다라는 마음으로 살다가 결국 녹아버린 앨범"이라고 작업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앨범 작업을 위해 덴마크로 떠났고, 그곳에서 만난 힙합 알앤비 프로듀서 Obi와 단 2주 만에 작업을 마쳤다고. 낯선 환경에서 음악에만 몰두하며 '내가 지금 생각하는 걸 담자'는 마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냈다고 전했다.

앨범명 'The Anecdote'의 뜻은 '개인의 일화', 앨범 커버는 본명 강민호의 이니셜을 새긴 손수건 모양을 하고 있다. 손수건처럼 늘 가슴에 품고 있는, 인간 강민호의 일화가 앨범의 본질이다.

이센스는 "내 고유의 것은 멋있고, 쿨할 줄 알았는데 의외의 결과물이 나왔다"라고 했으나 울고, 화내고, 힘들어하는 날것의 모습이 되려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The Anecdote'는 2016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음반과 올해의 음반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2024년 '스페이스 공감'이 선정한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에 다시 한번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The Anecdote'가 탄생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이센스는 "쿨한 척하지 않고 못난 모습을 솔직히 드러냈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랑해 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멋있는 것 많으니까 내가 하는 것 말고라도 힙합을 궁금해했으면 좋겠다"며 힙합 음악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센스는 과거 마약 투여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2012년 대마초 흡연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 2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고, 복역 후에 2016년 10월 출소했다.

사진=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