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감기약 국내선 마약…반입 적발 4년 새 43배

김지숙 2025. 3.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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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판매되는 마약류 의약품을 다량으로 반입해 '대체 마약'으로 쓰려는 시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적발된 약품은 해외에서는 합법 판매되는 의약품이지만, 마약류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처방전이 없으면 구매할 수 없는 품종들입니다.

마약류 성분 의약품인 걸 모르고 불법 반입해 오랜 기간 복용하다가 마약류 성분에 중독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관세청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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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판매되는 마약류 의약품을 다량으로 반입해 '대체 마약'으로 쓰려는 시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마약류 함유 불법 의약품에 대한 최근 5년 간의 단속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해외 우편과 화물 등으로 대체 마약을 들여오려다 적발된 이는 252명, 중량은 3만 7천여 그램이었습니다.

적발된 약품은 해외에서는 합법 판매되는 의약품이지만, 마약류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처방전이 없으면 구매할 수 없는 품종들입니다.

이 가운데 감기약에 들어가는 코데인, 덱스트로메토르판과 불면증 치료제에 들어가는 알프라졸람, 졸피뎀 모두 네 개의 성분이 지난해 적발 건의 82%에 달했습니다.

이 같은 성분이 들어간 의약품으로는 미국에서 주로 들어오는 나이퀼(NyQuil)과 데이퀼(DayQuil), 일본에서 판매하는 메지콘, 신경안정제의 일종인 자낙스(Xanax) 등이 있습니다.

이들 약품을 불법 반입하다 적발된 사례는 2020년에 19명, 885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52명, 37,688그램으로 늘었습니다.

인원은 13배, 중량은 43배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2월까지 65건, 만 천여 그램이 적발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3.8배, 중량은 5배 정도 증가한 결과입니다.

관세청은 일반 국민들이 해외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을 마약류로 알지 못한 채, 진통 효과가 좋다는 이유로 구입하거나, 마약 중독자가 '대체 마약'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약류 성분 의약품인 걸 모르고 불법 반입해 오랜 기간 복용하다가 마약류 성분에 중독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관세청은 전했습니다.

우리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마약류 성분은 모두 481종입니다.

마약류 성분이 들어간 약품은 일부 국내에서 의료 목적으로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야만 구입할 수 있는데, 처방전 없이 해외에서 구입해 국내에 반입했다면 마약류에 해당하는지 몰랐더라도 처벌 대상이 됩니다.

관세청은 앞으로 이 같은 마약류 함유 불법 의약품 반입을 막기 위해 정보 분석과 세관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외여행 중이나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의약품을 구매했다 하더라도, 국내 반입이 금지된 마약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꼭 살펴달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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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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