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후 무패… 원정 10연전 전남이 선수단 버스 두 대 돌리는 이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물치'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는 2025시즌 개막 후 무패 행진(2승 2무)을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6일 경남전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현재 10연속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선수단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장거리 이동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강조했다.
전남은 타 팀과 달리 K리그2 원정 경기 때 선수단 버스를 두 대 운영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창원)
'가물치'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는 2025시즌 개막 후 무패 행진(2승 2무)을 달리고 있다. 현재 성남 FC와 더불어 K리그2에서 단 두 팀만이 기록하고 있는 무패 행진이며, 덕분에 시즌 초반 K리그2 선두권 다툼을 벌일 토대를 쌓았다.
발디비아·알베르띠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준수한데다, 김 감독이 공들여 키우고 있는 공격수 하남이 시즌 개막 후 3호골을 기록하는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굉장히 좋다. 지난 16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4라운드 경남 FC 원정 경기에서 2실점하며 수비가 흔들리긴 했지만, 네 경기에서 세 골만 내주는 등 수비도 탄탄하다. 김 감독의 눈에는 그래도 보완점이 보이겠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난 전남의 내용과 결과는 충분히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더 고무적인 건 전남이 홈구장 광양 축구전용구장의 잔디 공사 때문에 현재 계속 원정 경기를 다니고 있다는 점이다. 시즌 개막 후 10경기 연속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으며, 지난 16일 경남전이 네 번째 원정이었다. 이제 중반부에 돌입한 상황에서 원정에서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상당히 힘든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지난 16일 경남전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현재 10연속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선수단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장거리 이동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충남아산을 맡았을 때도 원정 6연전을 경험했다. 하지만 아산이 교통 요지에 있는데다, K리그2 팀들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접근성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광양을 연고로 하는 전남은 지리적으로 좋지 못해 수도권의 경우 최소 4~5시간이 걸린다. 선수들의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고심 끝에 나름의 방편을 마련했다. 전남은 타 팀과 달리 K리그2 원정 경기 때 선수단 버스를 두 대 운영하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8명씩 나누어 최대한 누워서 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수도권 원정의 경우 KTX를 활용하고, 이후 버스를 이용해 최소한의 이동 시간을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어딜 가든 대부분 장거리 이동인 만큼 선수들이 버스 안에서 이동할 때 최대한 편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버스 두 대를 활용한다는 얘기다.
이어 "이동 피로가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선수들이 받는 부담을 줄이려고 한다"라고 부연했다. 주어진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어찌 됐든 앞서 설명했듯이 전남은 원정 10연전 중 초반 4연전에서 무패를 장식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원정 10연전의 결과가 좋으면 좋을수록, 후에 있을 홈 연전에서는 커다란 어드밴티지를 안을 수 있다. 고된 원정길을 거듭하고 있는 전남이 이 난관을 뚫고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전남 드래곤즈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