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는 물갈이 중..."석달새 31곳 상장폐지,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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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상장 폐지를 결정한 기업 수가 2년 연속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1~3월에 예정된 건수까지 포함하면 31개 기업이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다.
올 1~3월 신규 상장 기업 수(예정 포함)는 15개로 전년동기대비 30% 줄었다.
3월 말 기준 TSE 상장 기업 수는 3826개로, 지난해 말보다 16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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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친화 규제 높이고 헤지펀드의 요구 증가, 자진상폐 잇따라
'기업의 질' 중시, 상장사 수 감소세

【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상장 폐지를 결정한 기업 수가 2년 연속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1~3월에 예정된 건수까지 포함하면 31개 기업이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다. TSE의 시장 개혁을 배경으로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고 스스로 자진 상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1·4분기 TSE의 프라임, 스탠다드, 그로스 시장에서 상폐된 기업 수(예정 포함)는 3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29개)을 넘어섰다. 이는 2024년 한 해 동안 상폐된 94개 기업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기록은 2013년 도쿄증권거래소가 오사카증권거래소와 통합한 이후 최다 기록이었다.
시장별로 보면 스탠다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19개 기업이 상폐됐다. 이어 프라임 시장 8개, 그로스 시장 4개가 뒤를 이었다. 2024년 3월 말 기준으로 상폐 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은 약 600억엔(약 5791억원)으로, TSE 전체 평균(약 2600억엔)보다 낮다.
상폐의 가장 큰 이유는 타사(모기업 포함)나 투자펀드에 의한 M&A다. 1~3월 전체의 70%인 23개 기업이 M&A를 통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자발적으로 상폐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경영진이 주도하는 인수(MBO)를 통해 상폐를 결정한 기업은 8곳에 달한다.
일본 증시의 규율이 강화되는 것도 상폐 증가의 배경이다. TSE는 2022년에 시장을 프라임, 스탠다드, 그로스로 재편하면서 상장 유지 기준을 엄격히 했다. 2023년에는 기업들이 자본 비용과 주가를 고려한 경영을 하도록 요구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개입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보 공개 등의 상장 기업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시장 재편에 따른 유예 조치가 3월 말 이후 종료되면서 기업들은 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유통 주식 시총 등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유예 조치가 적용돼 상장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향후에는 기준 미달 기업들이 지정 관리 종목을 거쳐 결국 상폐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1~3월에 상폐된 기업 중 7곳은 2024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TSE는 상장 기업 수보다 '기업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시하라 히로미 아문디 재팬 주식운용부장은 "일본 주식 시장에는 시총이 작아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기업이 너무 많다"며 "TSE의 방향성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신규 상장 기업 수는 감소세다. 올 1~3월 신규 상장 기업 수(예정 포함)는 15개로 전년동기대비 30% 줄었다. 3월 말 기준 TSE 상장 기업 수는 3826개로, 지난해 말보다 16개 줄어들었다. 상장 기업 수가 감소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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