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전사’ 양지용, “두 체급 위에 졌으니 세 체급 위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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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의 심장은 끝까지 뜨거웠다.
양지용(제주 팀더킹)이 쓰라린 패배에도 꺾이지 않는 모습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여기에 이번 상대는 양지용보다 두 체급 위에서 뛰는 선수였다.
양지용의 주먹이 난딘 에르덴의 안면에 적중하며 분위기가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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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체급 위 선수에게 도전해 난타전 끝 패배
정문홍 회장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전사의 심장은 끝까지 뜨거웠다. 양지용(제주 팀더킹)이 쓰라린 패배에도 꺾이지 않는 모습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양지용은 종합격투기(MMA) 전적 3패(11승 1무효)째를 당했다. 난딘 에르덴은 19승 10패가 됐다.
애초 양지용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가 아니었다. 팀 동료 윤태영의 세컨드로 참가했으나 갑작스럽게 출전하게 됐다. 난딘 에르덴과 라이트급 경기를 치르기로 했던 체급 챔피언 박시원(다이아 MMA)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자 대회 하루 전 대체 투입됐다.
사실 양지용이 대체 선수로 출전할 이유는 없었다. 지난해 밴텀급 타이틀전을 치렀던 양지용은 버팅으로 무효가 된 타이틀전의 재대결을 준비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이번 상대는 양지용보다 두 체급 위에서 뛰는 선수였다.
위 체급으로 월장해 도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꾸준한 준비를 통해 이뤄진다. 경기 하루 전 대체 투입도 드문 데 상대가 위 체급인 상황은 보기 힘들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승 2패의 전적을 기록하던 선수라면 더더욱 무리할 필요가 없었으나 양지용은 도전했다. 경기 전부터 양지용을 향한 팬들의 지지가 쏟아진 이유였다.
양지용은 “이번 대회가 역대급 대진으로 꾸려졌는데 메인 카드 선수 2명이나 부상을 당했다”며 “조금이라도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드리고 싶다. 경기 하루 전에 결정됐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전 배경을 밝혔다.
경기 후 양지용은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두 체급 위 선수와 해서 졌으니, 다음엔 세 체급 위 선수와 하겠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케이지를 내려갔다. 팬들은 함성과 박수로 아름다웠던 도전에 경의를 표했다.
정문홍 회장은 양지용을 향해 “내가 가장 원하고 우리나라 격투기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냐?”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현장을 찾았던 코미디언 윤형빈 역시 “눈물이 날 뻔했다”며 양지용의 도전에 존경심을 드러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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