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1800만원…역대급 실적 K-방산 '성과급'도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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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현대로템(064350)·LIG넥스원(079550)·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 등 K-방산 주요 업체들이 직원들에게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했다.
LIG넥스원은 노사 합의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KA의 합산 매출액은 22조 5337억 원, 영업이익 2조 6528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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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영업익 10%·KAI 지난해 비슷…올해 성과급도 기대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현대로템(064350)·LIG넥스원(079550)·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 등 K-방산 주요 업체들이 직원들에게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데 대한 보상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업체 간 성과급 차이로 인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기본급 710%와 일시금 500만 원의 2024년도 성과급을 지급했다. 다만, 사업부별 조금의 차이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시스템은 계약 연봉의 21.6%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높은 성과급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의 결과물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액 11조 2462억 원, 영업이익 1조 7247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방산 업체 중 처음으로 매출액 1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0.2% 증가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현대로템도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0월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따라 기본급의 500%와 일시금 1800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일시금 1800만 원은 업계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현대로템 성과급이 방산 업체 중 가장 높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 3766억 원, 영업이익은 4566억 원이다. 매출은 22% 증가하며 4조 원대에 진입했고, 영업이익은 117.4%나 증가했다.
LIG넥스원은 노사 합의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8% 증가한 2308억 원으로 성과급 규모는 200억 원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성과급 규모는 역대 최대치다.
다만, LIG넥스원 내부에선 성과급 규모를 두고 불만도 제기된다. 전체 규모는 늘었으나 직원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방산 업체에 비해 성과급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실제 LIG넥스원은 최근 3~4년 사이 직원이 2000명 가까이 증가했다. 1인당 성과급 규모는 기본급의 105%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KAI)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의 지난해 매출은 3조 6377억 원, 영업이익은 24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 2.7% 감소했다.
방산 업계는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예고하고 있어 역대급 성과급 행렬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KA의 합산 매출액은 22조 5337억 원, 영업이익 2조 6528억 원이다.
올해는 영업이익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4조 3000억 원 규모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로템은 올해 폴란드에 96대의 K2 전차 납품이 예정돼 있다. KAI는 현재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FA-50 전투기 기존 수출국과 추가 수출을 논의 중이다. LIG넥스원은 중동을 중심으로 수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와 함께 유럽의 재무장 움직임도 K-방산엔 호재로 평가된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유럽 산 무기 구매를 촉구하고 있지만, 각국이 빠른 무장을 서두르고 있어 가성비와 빠른 납기 등의 강점을 가진 K-방산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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