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근거지 다시 공습…"이란 책임도 물을 것"

<앵커>

미국이 예멘의 친 이란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또다시 공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가 미국에 보복 공격을 할 경우, 이란이 미국을 공격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군 전투기가 항공모함 갑판에서 잇따라 이륙합니다.

예멘의 친 이란 반군인 후티의 근거지를 공습하기 위해 출격하는 장면입니다.

후티가 운영하는 현지 언론사는 현지시간 17일 새벽, 미군의 공습으로 예맨 북부 항구도시 호데이다 일대가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알 마타리/공습 지역 주민 : 저희가 집에 안전하게 있을 때 미군의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미군이 우리를 공격한다고 해도 예멘인들은 절대 겁먹지 않을 것입니다.]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도 "후티 테러리스트에 대한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공습을 인정했습니다.

미군은 현지시간 15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후티 기지를 노린 대규모 공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후티가 운영하는 보건부는 지난 15일 공습으로 최소 53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도적이고 치명적인 힘을 사용하겠다"며 이란을 향해서도 후티 지원을 멈추라고 경고했습니다.

후티가 만약 미국에 보복 공격을 하면 이란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예멘 공습에 따른 보복이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후티는 지난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반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미국 등 서방 선박을 100척 이상 공격해 왔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박찬범 기자 cbcb@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