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티 반군 美 공격하면 앞으론 이란에 책임 묻겠다"(종합)
"고위 드론 전문가 등 30여 곳 목표 공격, 압도적 살상력 사용 지속"
(워싱턴·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멘의 후티 반군이 미군에 대한 보복 공격을 계속하면 후티의 배후 세력인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후티의 모든 (무기) 발사는 이란의 무기와 지도부가 발사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이란은 후티의 (미국) 공격에 책임을 지고 그 결과에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또 후티를 향해 미군에 대한 반격을 지속하면 엄청난 무력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미군의 무력 사용이 어느 선에서 멈출지 장담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놨다.
그의 이번 발언은 미군이 대테러 작전을 명목으로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계속 공습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군은 이날도 후티의 근거지를 추가로 공습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테러리스트에 대한 직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이륙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지난 15일부터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수도 사나를 비롯해 사다, 알바이다, 라다 등 예멘 도시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실시했다. 다음날 후티는 미 해군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 함을 겨냥해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미군은 후티가 발사한 드론 11기를 격추했으며 후티가 쏜 미사일이 오작동으로 바다에 추락해 트루먼 함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지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미국, 영국 등의 선박을 공격해 왔다.
개전 이후 지난 1월까지 100척이 넘는 선박을 공격해 2척의 선박이 침몰하고 선원 4명이 사망했다.
이날 미국 국방부는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첫 공격이 드론 전문가와 훈련 장소를 비롯해 30여 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미 합동참모본부에서 작전 국장을 맡고 있는 알렉스 그린케비치(Alex Grynkewich) 공군 중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소재한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이뤄진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에 대해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직후 중앙사령부 지시에 따라,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고 미국의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후티에 대한 정밀 타격 작전을 개시했다"면서 "이 첫 번째 타격은 30개 이상의 표적을 타격했다"라고 했다.
이어 "여기에는 테러리스트 훈련 장소, 무인 항공기 인프라, 무기 제조 시설, 무기 보관 시설이 포함됐다"면서 "또 여러 지휘·통제 센터가 포함됐다"라고 했다.
이어 "일요일(16일)(공습)에는 여러 명의 후티 무인 항공기 전문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설도 포함돼 있었다"면서 "공격 작전은 본부 위치, 무기 보관 시설, 해상 운송을 위협하는 데 사용되는 탐지 시설 등에 계속됐다"라고 했다.
그는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후티 반군과 민간인 등 이번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묻는 말에는 "지금까지 수십 명의 군인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시점에서 더 나은 수치를 말씀드릴 수는 없다"라고 했다. 이어 "민간인 사상자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숀 파넬(Sean Parnell)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압도적인 살상력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며 "이 작전의 최종 목표는 분명하며, 후티가 우리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미국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순간"이라고 했다.
한편, 후티가 운영하는 보건부는 미군의 공습으로 53명이 숨지고 9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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