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버드대, 등록금 면제기준 가계소득 2억9천만원 이하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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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하버드대가 올해 가을학기부터 학부생 등록금 면제 대상 범위를 가계소득 20만 달러(약 2억9천만원) 이하로 확대한다고 대학 측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종전 8만5천 달러(약 1억2천만원) 이하였던 등록금 면제 가계소득 기준을 대폭 완화한 것이다.
하버드대의 등록금 등 면제 대상 확대는 최근 몇 달 새 미국 내 명문 대학들이 잇따라 장학금 면제 대상 문턱을 가계소득 20만 달러 이하로 확대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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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하버드대가 올해 가을학기부터 학부생 등록금 면제 대상 범위를 가계소득 20만 달러(약 2억9천만원) 이하로 확대한다고 대학 측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종전 8만5천 달러(약 1억2천만원) 이하였던 등록금 면제 가계소득 기준을 대폭 완화한 것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 가계의 중위소득은 8만610달러(약 1억1천500만원)다.
하버드대는 또 가계소득 10만 달러(약 1억4천500만원) 이하 학생은 등록금 외 주거비, 식비, 교통비 등을 지원하고 필요시 의료보험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학생이 연간 내야 하는 비용은 2024∼2025학년도 기준 등록금과 주거비, 각종 서비스 요금 등을 포함해 약 8만3천 달러(약 1억2천만원)에 달한다.
외국인 유학생과 관련해선 "외국인 학생도 미국 학생과 동일한 기준으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외국인 학생은 연방 정부 지원금을 받을 자격은 없지만 대학에서는 외국인 학생을 위한 자체 장학금과 학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하버드는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했다.
하버드대의 등록금 등 면제 대상 확대는 최근 몇 달 새 미국 내 명문 대학들이 잇따라 장학금 면제 대상 문턱을 가계소득 20만 달러 이하로 확대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 명문 대학들은 지난 2023년 미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학에서 소수 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인 이른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후 흑인 학생 입학 비중이 줄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학생 대상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아이비리그 명문대인 펜실베이니아대학이 지난해 11월 가계소득 20만 달러 이하 학생에 등록금 면제를 발표한 데 이어 매사추세츠공대(MIT), 캘리포니아공대(캘텍) 등이 비슷한 학비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은 바 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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