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좀 해" 토트넘 팬, 포스테코글루에게 욕설→"애송아, 매너 좀 지켜라" 설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토트넘 훗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팬들과 충돌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터널 지역에서 토트넘 팬들과 또 한 번 충돌을 빚었고, 마티스 텔이 나서서 상황을 진정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말을 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가던 길을 멈추고 팬을 노려보며 "애송아 매너 좀 지켜"라고 되받아쳤다.
지난해 12월 본머스전에서 0-1로 패하자 팬들은 야유를 보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직접 다가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토트넘 훗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팬들과 충돌했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에서 풀럼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최근 리그 3경기 무승과 더불어 14위(승점 34)로 떨어졌다.
이날 토트넘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직전 경기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 제임스 메디슨, 미키 판 더 펜, 포로 등 모두 벤치에 앉혔다.
전반전은 풀럼에게 주도권을 내줬고, 후방에서 패스 미스를 저지르는 등 위험천만한 순간이 여러 번 연출됐다. 또한 유효 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답답한 흐름 속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고, 이에 메디슨과 오도베르를 모두 투입시켰다.
하지만 오히려 선제골의 몫은 풀럼이 가져갔다. 후반 33분 박스 안에서 로드리고 무니스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43분 교체로 투입된 라이언 세세뇽이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 구석을 갈랐다. 이후 토트넘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한채 경기는 0-2 풀럼의 승리로 끝이 났다.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주장인 손흥민은 더더욱 화가 난 듯한 모습이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토트넘 팬들은 반복되는 패배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 경기 후 터널 부근에서 지나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마찰을 빚은 것.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터널 지역에서 토트넘 팬들과 또 한 번 충돌을 빚었고, 마티스 텔이 나서서 상황을 진정시켰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유한 영상 속 한 팬은 F가 들어가는 욕설과 함께 "대체 뭐하는 거야? 멍청아"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 말을 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가던 길을 멈추고 팬을 노려보며 "애송아 매너 좀 지켜"라고 되받아쳤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마티스 텔과 제드 스펜스가 나서 상황을 정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팬의 충돌은 익숙한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본머스전에서 0-1로 패하자 팬들은 야유를 보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직접 다가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토트넘 팬들의 분노가 이해는 된다. 올 시즌 토트넘의 경기력은 최악에 가깝기 때문. UEL을 제외하고 모든 컵대회에서 탈락했다. 뿐만 아니라 리그는 사실상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현재까지 29라운드 치러진 시점에서 15경기나 패배했다. 이는 1997-98시즌 14위를 기록했던 최악의 기록과 동일하다.
어느덧 순위는 14위(승점 34)까지 떨어졌고, 15위 웨스트햄, 16위 에버턴과 승점이 같은 상황이다. 단지 골 득실에서만 우세를 점했을 뿐이다.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 16위까지 충분히 떨어질 수 있다.
개막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2년차에 우승한다"라고 당당히 말한 모습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