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평화유지군 파병하면 나토와 전쟁"
영국 "러시아 의사는 중요치 않아" 일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에 초청돼 안토니오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브뤼셀=AFP 연합뉴스
영국이 러시아의 의사와 관계없이 안전 보장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은 "러시아가 북한군을 배치할 때 우크라이나에 동의를 구했느냐"며 평화유지군 파병 의사를 재확인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러시아가 지난해 전선에 북한군을 배치할 때 우크라이나에 물어보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해 유럽이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데 러시아의 승인이나 동의는 필요하지 않다는 얘기다.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유럽 평화유지군 주둔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다. 전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유럽 국가들의 평화유지군 파병은 곧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평화유지군은 반드시 비(非) 나토 국가에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영국 총리실은 우크라이나 전후 평화를 유지할 '의지의 연합'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가 약 30개 이상이라고 언급하며 평화유지군 파병 의사를 재확인했다. 총리실은 "기여 능력은 나라별로 다르겠지만 이는 상당한 병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병력을 파견하지 않더라도 기술 지원, 비행장 사용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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