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무인기, 착륙하다 헬기와 충돌…잇단 사고에 불안
[앵커]
전투기 오폭에 이어 또, 군 항공기 사고 소식입니다.
이번엔 부대 안에 착륙 중이던 무인기가 헬기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잇따른 군 사고 소식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낮 1시쯤, 경기도 양주시 육군 모 부대 비행장.
임무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무인기 1대가 착륙을 위해 하강했습니다.
활주로에 바퀴가 닿은 뒤 속도를 줄이다 방향을 틀어 계류돼 있던 수리온 헬기를 들이받았습니다.
헬기에 연료가 가득 차 있었던 탓에, 충돌 직후 큰 화재가 발생했고, 무인기와 헬기는 전소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사고 기체는 이스라엘제 무인정찰기 '헤론'.
길이 8.5m에 폭 16.6m 한 번 뜨면 50시간 가까이 비행하며 10Km 고도에서 20~30km 범위를 감시할 수 있습니다.
헤론은 지난해 11월에도 경기도 양주에서 북한의 GPS 교란으로 1대가 추락했고, 1대는 고장 난 부품을 이스라엘로 보내 수리 중입니다.
군이 2016년 대북 감시 정찰을 목적으로 헤론 3대와 운용 장비 수입에 쓴 돈은 400억 원.
이번 사고로 모두 운용이 어렵게 됐습니다.
불에 탄 수리온 헬기도 대당 180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 6일,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공군의 오폭 사고에 이어, 잇따른 군 항공기 사고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한승수/경기 양주시 광적면 석우리 이장 : "여기는 그게(사고가) 너무 좀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항상 그런 불안한 그런 거를 안고 사는 거죠."]
군은 이번 사고에 대해 북한의 GPS 교란과는 무관하다면서 조작 오류나 기체 고장 등을 포함해 무인기가 경로를 이탈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윤진 기자 (ji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정부 “‘민감국가’, 외교정책 아닌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 보안 문제”
- 변론종결 20일 지났지만…“이번 주?” vs “더 늦을 수도”
- 윤, 선고 앞두고 ‘장기 침묵’…참모진도 언행 자제
- 폭설에 강풍까지…요란한 ‘꽃샘추위’ 원인은?
- 고강도 노동에 최저임금…치매 환자 꺼리는 요양보호사들
- 복귀 시한 임박…서울의대 교수들, “제자들 오만” 작심 비판
- 트럼프 시대, 사면초가 K-반도체…이재용 “사즉생 각오해야”
- 강남 3구가 서울 집값 상승 주도…“대출 별도 관리”
- 군 무인기, 착륙하다 헬기와 충돌…잇단 사고에 불안
- 구제역 ‘방역대 밖’ 확산…“백신 접종 속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