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전국에 폭설…서울엔 ‘역대 가장 늦은’ 대설특보 예고

김규남 기자 2025. 3. 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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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인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겨울과 같은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북극에서 빠르게 내려오는 영하 40도 찬 공기의 영향을 받은 극저기압으로 인해 17일 밤부터 18일 사이 전국에 거센 바람을 동반한 폭설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내일(18일) 새벽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고, 기온이 낮아지는 밤사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체로 눈으로 내리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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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린 18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도로 곁에 세워둔 자전거 위에 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폭설이 내린 18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도로 표지판에 눈이 붙어 쌓여 있다. 연합뉴스

3월 중순인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겨울과 같은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북극에서 빠르게 내려오는 영하 40도 찬 공기의 영향을 받은 극저기압으로 인해 17일 밤부터 18일 사이 전국에 거센 바람을 동반한 폭설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경우 18일 대설특보가 발효되면, 특보 시스템이 전산으로 체계적으로 관리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늦은 대설특보가 될 전망이다.

17일 기상청은 “서해 중부 해상에서 발달한 눈 구름대가 시속 55㎞의 속도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수도권 서쪽부터 시작해 늦은 밤(오후 9시~자정)에 서울을 포함한 그밖의 수도권과 충남권에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어 “내일(18일) 새벽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고, 기온이 낮아지는 밤사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체로 눈으로 내리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눈 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어,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라며, 야외활동 시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눈 또는 비는 18일 늦은 오후부터 수도권과 전라권을 시작으로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전망이다.

이번 봄눈의 강도는 강할 것으로 예보됐다. 17일 밤부터 18일 아침까지 수도권에서는 시간당 1~3㎝(일부 5㎝ 이상)의 강한 눈이 내릴 전망이다. 강원 내륙, 충청권, 전라권에서는 18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시간당 1~3㎝(일부 5㎝ 이상), 강원동해안·산지에는 18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시간당 3~5㎝(일부 10㎝ 이상), 경상권, 제주도 산지에는 18일 늦은 새벽부터 오후까지 시간당 1~3㎝(일부 5㎝ 이상)의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폭설이 내린 18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경전철 선로가 운행 중단으로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예상 적설량은 강원 동해안·산지 10∼30㎝(많은 곳 40㎝ 이상), 경북 북동 산지·북부 동해안·울릉도·독도 10∼20㎝, 강원 내륙 5∼15㎝, 수도권(많은 곳 15㎝ 이상), 경북 북부 내륙·남부 동해안 5∼10㎝, 충청권(남부 서해안 제외), 전북 동부(많은 곳 15㎝ 이상) 3∼10㎝, 전남 동부 내륙, 대구·경북 남부 내륙·울산·경남 서부 내륙(많은 곳 10㎝ 이상), 제주도 산지 3∼8㎝, 충남 남부 서해안, 광주·전남(동부 내륙 제외)·전북 서부, 부산·경남 중·동부내륙 1∼5㎝, 경남 남해안, 제주도 중산간 1㎝ 내외다.

18일 아침 기온은 0도 안팎으로 내려가는 등 꽃샘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3∼3도,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예보됐다. 곳곳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강풍도 주의해야 한다. 17일 밤부터 18일 사이 해안과 서쪽 내륙,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2㎞ 이상(제주도 산지 시속 9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대설특보 속에 봄을 시샘하는 많은 눈이 내린 17일 강릉시 교동의 도로변 활짝 핀 호랑버들이 흰 눈에 덮여 있다. 연합뉴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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