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로 송환 협조 당부" 한-우크라이나 외교장관 첫 논의

우크라이나 지원·종전 협상 관련 대화도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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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7일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조 장관은 통화에서 "헌법상 우리나라 국민인 북한군 포로들이 한국행을 희망하면 전원 수용한다는 기본 원칙과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정부의 입장도 전달했다. 양국 장관의 통화는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열린 양자 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뤄졌다. 북한군 포로 문제를 양국 간 장관급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 지원과 종전 협상에 관해 "우리 정부가 종전을 위한 노력에 많은 관심을 갖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기반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시비하 장관은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사의를 표하며 "우크라이나의 포괄적이며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회담의 결과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