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한파에 갈곳 잃은 충청권 건설노동자… 도미노 붕괴 우려

이태희 기자 2025. 3. 1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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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건설업계 고용시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얼어붙은 건설 경기로 인해 건설업 취업자와 일용직 근로자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통상 일용근로자 대다수가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건설업 취업자의 감소가 일용근로자 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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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건설업 취업자 15만 명… 지난해 11월 이후 내림세
일용직도 역대 두번째 최저치… 건설업 실업급여는 급증
계절적 영향에 침체 장기화… 수주·착공 감소 등 위축 심화
대규모 실직 발생 우려… 정부·지자체 수주 확대 등 필요
대전일보DB

충청권 건설업계 고용시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얼어붙은 건설 경기로 인해 건설업 취업자와 일용직 근로자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유동성 위기 심화로 향후 건설업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여 대규모 실직을 막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 건설업 취업자는 15만 5000여 명으로, 지난해 11월(17만 3000명) 대비 10.4% 감소했다.

지난달 충청권 일용근로자도 5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2월(5만 6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충청권 일용근로자 수는 지난해 10월 7만 8000명을 기록했다가 같은 해 11월 7만 5000명, 12월 6만 7000명, 올 1월 6만 명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통상 일용근로자 대다수가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건설업 취업자의 감소가 일용근로자 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실업급여를 가장 많이 지원한 업종은 건설업(1만 9200명)으로, 지난해 11월(1만 3400명)과 비교해 43% 늘었다. 국내에서 업종 비중이 가장 높은 제조업(1만 83000명)보다 많은 것이다.

통상적으로 겨울엔 계절적 영향으로 일부 건설 현장이 작업을 멈춰 근로자도 줄어들지만 지난해부터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며 공사 현장도 위축됐고, 관련 취업 시장은 더욱 악화된 상태다.

실제 지난 1월 충청권 건설수주액(추정치)은 4644억 원으로, 지난해 1월(1조 2371억 원)과 견줘 64.5%나 감소했다.

또 지난해 말 107만㎡에 달했던 지역 착공 실적은 이듬해 1월 63만㎡로 40.6% 하락했다. 반면 동 기간 준공 실적은 134만㎡에서 108만㎡로 20% 줄어드는 데 그쳤다. 착공에 들어가는 건설 현장이 부족해지면서 취업문도 좁아진 것이다.

여기에 업계 안팎에선 앞으로 건설 시장의 침체가 심화되면서 일자리도 한층 더 축소, 대규모 실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 미수금, 미분양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일뿐더러, 내달부턴 건설사가 줄도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등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선 근로자들의 실직을 막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결산법인 실적을 공개하는 내달부턴 부도가 발생하는 지역 건설사들이 하나둘 나타날 것"이라며 "직원들은 물론 사회 취약계층인 일용근로자의 일자리도 사라지게 된다. 정부와 지자체의 SOC 사업 확대 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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