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X 사업 결정 또 보류한 방사청... 해군총장 촉구에도 지연 우려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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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이 사업비 8조 원에 달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에 대한 경쟁 방식을 17일 결정하지 못하고 또다시 보류했다.
방사청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 전까지 사업분과위원회를 다시 열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방식을 심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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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약, 공동개발 등 더 깊이 검토하겠다"
27일 다시 심의... 업계 "갈피 잡기도 어려워"

방위사업청이 사업비 8조 원에 달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에 대한 경쟁 방식을 17일 결정하지 못하고 또다시 보류했다. 지난달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KDDX의 전력 적기화 지연에 우려까지 표명하며 방사청의 결정을 촉구했지만,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첨예한 갈등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방사청은 이날 사업분과위원회를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방식을 심의했지만, KDDX 사업 관련 안건 2건이 모두 보류됐다. 안건 2건은 △수의계약과 경쟁입찰, 공동개발 등과 관련한 사업 방식 △선도함을 제외한 후속함 5척의 종합 발주다. 방사청 관계자는 “방사청은 수의계약 필요 사유, 공동개발 방안 등을 더 검토해 깊이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방사청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 전까지 사업분과위원회를 다시 열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방식을 심의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 사업분과위원회는 이달 27일로 예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우세했는데, 공동개발 방안 등까지 더 검토한다고 해서 갈피를 잡기 어렵다”라며 “이러다 KDDX 사업이 계속 지연되는 거 아니냐”고 우려했다.
KDDX는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총 7조8,000억 원이 투입된다. 소나와 레이더를 비롯해 각종 무장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되는 첫 국산 구축함인 만큼, 국방과 방산 수출에서 모두 중요성이 크다. 함정 사업은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로 나눠 진행된다. KDDX의 개념설계는 2012년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각각 수행했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KDDX 사업을 놓고 소송전을 불사하는 등 갈등을 이어오면서 KDDX의 전력화 시기가 계속 지연돼 왔다. 이에 따라 양 총장이 지난달 두 조선소에 서한을 발송해 KDDX의 전력 적기화를 강조하며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방사청이 수의계약을 결정해 HD현대중공업의 손을 들어줄 거라는 관측이 많았다. 개념설계를 맡은 업체(한화오션)가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맡을 경우, 기본설계를 건너뛴 탓에 그 공백을 메우는 연구개발에 KDDX 전력화가 수년간 지연될 거라는 우려가 큰 데다, 개념설계를 한 업체가 상세설계를 맡았던 전례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사청이 이날 수의계약 필요 사유는 물론 공동개발 방안까지 더 심도 있게 논의할 거라고 밝히면서 KDDX 사업의 향방이 원점에서 재논의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며 “방사청의 결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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