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NOW 구독중] 장르불문 한계 없는 콘텐츠

2025. 3. 17. 17:5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르 없음이 장르인 크리에이터 ‘JM’
테니스 국제심판, 4개 국어, 테크 리뷰까지
낙천성이 만든 JM 유니버스에 골수팬 형성
독일, 일본, 중국… 글로벌 유목민의 삶 그대로가 콘텐츠
"쁘왕갑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드류가세요~!"로 시작과 끝을 맺는 JM의 인사는 어느새 그를 대표하는 시그니처다. 그는 단순히 영상을 찍고 올리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관을 만들고 그 안에서 시청자들과 함께 살아가는 현시대 유튜버의 단면을 보여준다.
테크 리뷰 채널로 알려져 있지만 JM의 채널을 들어가 보면 딱히 장르가 무엇인지, 메인 주제가 무엇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다종다양하다. 그냥 일상이 콘텐츠, 일상의 리뷰라고 하는 편이 맞을 것 같다. 바로 장르가 없음이 장르인 JM 채널만의 매력이다. 유튜브 채널 'JM' 갈무리
IT 테크 채널이라 쓰고 유머 채널이라 읽을 수밖에 없는 장르나 경계를 넘어서는 유튜브계의 종합 편성 채널. 그래서 나만 알고 싶은 유튜브 'JM'. 이 'JM 스타일'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렵다. 유튜브 채널 'JM' 채널 콘텐츠 중 갈무리
디지털타임스 사옥의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광운대 OTT미디어 전공 이희대(왼쪽) 교수와 '장르없음'이 장르인 유튜버 JM(유재민)이 《희대의 NOW 구독중》 인터뷰를 촬영 중이다. 박동욱 기자
IT 테크 채널이라 쓰고 유머 채널이라 읽을 수밖에 없는 장르나 경계를 넘어서는 유튜브계의 종합 편성 채널. 그래서 나만 알고 싶은 유튜브 'JM'. 이 'JM 스타일'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렵다. 유튜브 채널 'JM' 채널 콘텐츠 중 갈무리

유튜버 'JM'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숱한 채널들 사이에서 보석 같은 채널을 찾아 참 구독을 추천 드리는 유튜브 '서평' 시리즈 《희대의 NOW 구독중》.

"아! 쁘왕갑습니다, 여러분~"으로 시작해 "아~ 드류가세요! 뾰로롱"으로 끝나는 인사말, 오랜 마니아들에겐 익숙하지만 혹여 누가 이 채널을 보고 있는 나를 볼까 눈치를 볼 만큼 채널 지기의 다종다양한 포즈가 이어지는 이 독특하면서 유쾌하며 나른한 채널. IT 테크 채널이라 쓰고 유머 채널이라 읽을 수밖에 없는 장르나 경계를 넘어서는 유튜브계의 종합 편성 채널. 그래서 나만 알고 싶은 유튜브 'JM'. 이 'JM 스타일'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인 채널. 이런 JM을 하나의 장르로 정의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그를 '테크 유튜버'라고 부른다. 하지만 JM의 콘텐츠를 조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그가 단순한 테크 리뷰어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IT·테크 제품을 리뷰하면서도, 여행을 떠나고, 카페를 운영하고, 시청자와 전화 데이트를 한다. 그러면서도 각 콘텐츠가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JM'이라는 하나의 브랜드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렇다면 JM을 '브이로거'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그의 콘텐츠를 단순한 일상 공유라고 보기에는, 그가 풀어가는 이야기의 방식이 독특하다. 제품 하나를 리뷰하더라도, 기술적인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이 제품이 내 삶에서 어떻게 기능하는가?'라는 스토리를 입힌다. 이처럼 '장르를 허무는 크리에이터' 라는 점이 JM의 가장 큰 특징이다.

오늘날 유튜브 알고리즘은 특정한 유형의 콘텐츠를 요구한다. '잘나가는 유튜버'들은 대개 하나의 장르에 특화되어 있다. 그러나 JM은 정형화된 콘텐츠 패턴을 거부하며, 자신의 방식대로 다양한 콘텐츠를 실험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10년 넘게 유튜브에서 살아남았고, 여전히 구독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JM이 이토록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영상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그의 '낙천성'이다. 그는 변화무쌍한 크리에이터의 삶 속에서도 늘 긍정적인 에너지를 유지한다. 물론, 10년간 유튜브를 하면서 순탄치 않은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특유의 말투와 너스레, 유머로 상황을 풀어내며 자신만의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지켜왔다.

그렇다면, 이 '낙천성'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는 태어난 곳도 독일 베를린이고, 4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국제 테니스 심판이라는 독특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카페까지 창업했지만, 여전히 일본과 최근엔 미국까지 오가며 요사이는 새로운 거처를 고민 중이다. 이처럼 다채로운 삶을 살아온 JM에게 '경계'란 의미가 있을까?

이제 JM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차례다. 그의 유튜브 철학과, 다양한 경험이 녹아든 콘텐츠, 그리고 '하마커피'와 같은 창업에 이르는 새로운 도전 이야기까지. JM의 유튜브, 그리고 그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시작해보자.

JM 채널을 처음 접한 것은 테크 리뷰 영상을 통해서였다. 하지만 단순한 제품 리뷰어와는 결이 달랐다. 이 사람의 매력은 정보 전달보다 이야기 방식에 있었다. '규래요(그래요)'를 반복하며 던지는 독특한 말투와 두서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멘트들, 재치 있는 편집, 그리고 '드류가세요~'로 마무리되는 그의 인사는 묘하게 중독적이었다. 개성 만점의 이 채널을 발견하곤 처음엔 '나만 알고 싶은 유튜버'였다. 그러나 그의 꾸준한 업로드와 자유로운 콘텐츠는 어느새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그리고 이제 JM은 팬들과 함께 성장하며 '모두가 보고 싶은 유튜버'로 자리 잡았다.

크리에이터로서 JM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지속성'이다. 일단 유튜버로 활동한 지 10년이 넘었다. 그 사이 부침은 있었지만 최근에는 다시 하루 한 편, 1일 1영상을 거의 거르지 않고 업로드 중이다. 물론 이 방식에 대한 팬들의 농담도 따라붙는다.

"1일 1영상 때문에 퀄리티가 떨어진다"라는 댓글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JM은 웃으며 그 농담을 그대로 콘텐츠에 녹인다. 심지어 영상 길이도 최소한 앞뒤에 광고 두 개를 붙일 수 있는 길이는 지켜야 한다며 어떤 때는 길이에 맞춰 거리 영상을 담기도 하고, 블랙 영상을 포함하기도 한다. 그의 유쾌한 크리에이터 철학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의 팬들은 또 그 모습에 그에게 반한다.

그는 "알고리즘을 너무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하다 보면, 그 자체로 꾸준함이 생기고, 꾸준함이 결국 알고리즘도 움직이게 하는 것 같다"고 한다. 사실 하고 싶은 걸 못하면 지난 10년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 이 철학은 결국 '꾸준함'이라는 키워드로 정리된다. 그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다만 '오늘도 하나 올린다'는 약속만은 스스로에게 지킨다.

JM은 현재 강남에서 카페 '하마커피'도 운영 중이다. 운영은 주로 친누나인 JN님이 맡고 있지만, 그 역시 틈날 때마다 가게에 나온다. 팬들은 그곳에서 빵을 사고, 커피를 마시지만, 정작 JM에게 직접 말을 거는 경우는 드물다. 그들은 묵묵히 바라보고, 눈빛으로 인사를 하고,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JM은 이를 '샤이팬 문화'라고 했다. "다 알아요. 저희 팬들은 조용한데, 그게 오히려 더 정겹고 좋아요." 그는 가게에서 팬들과 편안한 거리를 유지하는 법을 알고 있다. 무리하게 친해지려 하지 않고, 그저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안다. 그는 웃으며 "하마커피는 사실상 적자 메꾸기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카페는 돈이 안 되는데, 유튜브가 있어서 버텨요"라는 솔직한 발언 뒤엔, 그래도 이 공간이 자신에게 주는 소중함이 묻어났다. 영상으로만 존재하던 JM이 물리적인 공간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하마커피가 가진 의미였다. 한편, 오랜 구독자로서 지켜봐 온 바에 의하면 카페 창업 과정과 수익에 대한 내용을 공개 중인 것, 그리고 국내 유튜버로서는 거의 최초로 유튜브 채널의 수익을 시기별로 공개했던 시도, 커플의 일상을 공개했던 것도 현시대 구독자들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일상을 콘텐츠로 만드는 그의 창작자로서의 센스가 역할 했음을 미뤄 짐작해본다.

JM은 유튜버이기 전에 원래 국제 테니스 심판이었다. 그것도 국내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가진 수재다. 국제 경기가 열리는 해외 곳곳을 오가며 활동했다. 그의 글로벌한 삶은 여기서 시작됐다. 하지만 그는 어느 순간 카메라를 들었고, 편집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유튜브 관련 캠페인을 접하고는 '이거다' 싶어 바로 채널을 열었다고 했다. 그는 현재 4개 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국제심판이라는 화려해 보이는 경력에 언어는 필수코스인가 했지만 모두 직접 현지에서 자비를 들여 학원에서 익힌 실력이다. 독일에서 출생하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직업까지 갖춰 혹여 부모님이 외교계 분이 아니냐는 물음에, 아버지가 유학 중이실 때 독일에서 태어났다는 게 전부고 전 세계를 무대로 심판이자 유튜버 디지털 유목민으로의 삶을 택한 것은 온전히 자신의 의도였다고 한다.

JM은 유튜브를 하며 많은 일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개인사도 있었고, 그로 인해 한동안은 크리에이터의 삶에 대한 고민도 있을 정도로 심적인 어려움도 겪었다. 하지만 그는 낙천적이다. "구독자분들이 많은 사랑을 주시는데 그조차 받아들여야죠. 그게 직업인데요." 그는 자신의 삶과 크리에이터 생활이 이미 하나로 엮였다고 했다. 사생활을 어느 정도 공개하면서도 스스로의 선은 지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팬들과는 늘 솔직하고 싶어 한다.

인터뷰 말미에 새로운 콘텐츠 계획을 물었다. 특별하게는 없지만, 곧 주요 거처를 일본으로 삼게 될 예정이라 일본에서의 콘텐츠가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칼럼을 작성 중인 현재 도쿄에 새롭게 구한 집에서 콘텐츠가 올라왔고 이어서 현재는 테니스 심판으로 출장 중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 유목민의 삶이 아니랄 수 없는데 이 모든 과정이 모두 그의 콘텐츠로 연결되니 그가 콘텐츠고 콘텐츠가 곧 그가 되는 정말 JM 유니버스라 해도 과장이 아닌 유튜버의 일상이다. 새로운 콘텐츠 계획을 물어본 것이 우문이었던 것.

인터뷰를 마치며 JM 채널에서 익숙한 인사로 마무리를 부탁했다. "쁘왕갑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드류가세요~!"를. 그런데 이 스타일의 인사를 막상 쑥스러워 얼굴을 보며 전하진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언제든 그의 채널에 접속하면 볼 수 있는 그의 인사는 어느새 그를 대표하는 시그니처다. JM과의 대화는 단순히 한 명의 유튜버를 넘어서,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1인 크리에이터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그는 단순히 영상을 찍고 올리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관을 만들고 그 안에서 시청자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다.

낙천성과 지속성, 그리고 타고난 호기심으로 뭉쳐진 그의 크리에이터 여정은 계속된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카메라를 들고 "규래요~"를 외치고 있을 JM을 떠올리며, 독자에게도 그 긍정의 기운이 전해지길 바란다. 이 칼럼을 시작했던 초기부터 꼭 만나고 싶었던 개성만점 크리에이터와의 인터뷰, 지면에서 못 담은 이야기는 곧 공개될 《희대의 NOW 구독중》 유튜브에서 살펴보시기 바라며 유쾌했던 이 날의 인터뷰는 한 줄 서평으로 대신한다.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숱한 채널 들 사이에서 보석 같은 채널, 보석 같은 콘텐츠와 인물까지 찾아 참 구독을 추천 드리는 《희대의 NOW 구독중》 한 줄 서평.

"유튜브 알고리즘도 감당 못할 자유와 낙천성, 그리고 꾸준함으로 빚어진 JM 유니버스. 드류가세요~!"

1인 미디어 생태계 곳곳을 누비는 《희대의 NOW 구독중》. 다음은 또 어떤 채널, 어떤 인물들과 만날지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

이희대 광운대 OTT미디어전공 교수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