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던지는데' 불만 드러냈던 LG 캡틴이 밝힌 벤클 전말 "부상 우려 때문에 감정 올라왔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잠실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한 가운데 당사자인 LG 트윈스 박해민이 입장을 밝혔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0-0으로 맞선 4회말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박해민이 등장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2구째 승부를 하려던 순간이었다.
박해민이 타격을 준비하면서 투수 쪽을 보지 않고 있었고, 피치클락이 지나가고 있자 NC 선발 김태경은 박해민의 타격 준비가 되지 않았음에도 공을 던졌다.
이에 박해민이 박종철 주심에게 항의를 표했다. 아직 타격 준비가 안됐는데 왜 투수가 공을 던졌느냐는 의미였다.
주심의 설명을 들은 박해민은 김태경을 향해 "왜 던지는데"라고 말하며 김태경에게 다가왔다. 그러자 김태경은 피치클락 시간이 가고 있음을 주장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이로 인해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양 팀 벤치에서 선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양 팀 선수들은 김태경과 박해민을 중재했다.
큰 충돌 없이 상황은 빠르게 정리됐다. 다시 경기는 속행됐고, 박해민은 연거푸 파울을 치며 9구 승부까지 끌고 갔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박해민은 구단을 통해 "(타격)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투수를 바라보고 있지 않은 상황에 공이 날아왔다. 부상이 나올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우려 때문에 감정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NC 김태경은 "투구할 때 곁눈질로 (피치클락) 타이머를 보면서 투구하다보니 순간적으로 타자가 준비되었다고 생각하고 투구를 했는데 착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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