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죄 적용하고파” 故김새론 측, 김수현-이진호 유착 의혹 ‘릴레이 고소’ 예고[스경X현장]

김원희 기자 2025. 3. 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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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가운데)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유튜버 이진호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17. 정지윤 선임기자



고(故) 김새론의 유족이 유튜버 이진호를 시작으로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고소를 이어가겠다고 알렸다.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는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 경찰청에서 유튜버 이진호에 대한 고소장 제출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유가족 측은 지난 2022년부터 이 씨가 자신의 채널에서 수차례에 걸쳐 김 씨 관련 악의적 영상을 만들어 올렸고 이중 허위 사실이 포함됐다고 주장해왔다.

부 변호사는 “마음 같아서는 살인죄를 적용하고 싶지만, 다 알다시피 명예훼손 행위가 살인 행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그 점들이 양형에 충분히 반영되어 엄한 처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인은 김수현 측으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후 극심한 고통을 느껴 살려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 후에 답변이 오지 않자 과거 연인 사진을 올리면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해서 3분 정도 과거 사진을 올렸는데, 이를 이진호는 ‘자작극’ ‘셀프열애설’ 등 이상한 여자로 몰고 갔기 때문에 고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새론 유족 측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대표 변호사가 17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유튜버 이진호 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 부 변호사,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진호는 고인 사망 후 영상을 다 삭제하고 있다. 이는 명백히 증거 인멸에 해당하기 때문에 압수수색 및 구속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부 변호사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튜버 김세의,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2차 내용증명 보냈다는 사실을 밝히며, 김수현 측과 이진호의 유착 관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권 소장은 “고인은 생전 1차 내용증명을 받고 소속사와 소통이 되지 않자 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김수현 측에서 몇 분 안에 전화가 와서 해결해주겠다고 해서 사진을 내렸다”며 “그런데 유족이 유품을 정리하다 2차 내용증명을 발견했다. 거기에는 향후 또 이런 사진을 올리거나 소속사 누구와도 접촉하거나 그로 인해 (김수현 출연 드라마)‘눈물의 여왕’이 어떤 손해를 볼 시에는 그 전액을 배상 처리를 하겠다는 협박성 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새론 유족 측인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왼쪽)이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유튜버 이진호 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3.17. 정지윤 선임기자



그러면서 “소속사(골드 메달리스트)가 2차 내용증명을 2024년 3월25일에 보냈고, 그다음 날 이진호가 공격 영상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영상을 활용한 어마어마한 기사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김세의는 “이진호는 자기가 친한 김새론의 전 매니저 2명과 친분이 있고 김새론의 복귀를 도왔다고 하는데, 이 두 명의 매니저가 결국 골드 메달리스트 소속인 것으로 파악한 단계”라며 “또 김새론이 어느 카페에서 일한다고 광고하고 다니지 않았는데, 이진호는 귀신같이 어느 카페에서 일하는지 항상 파악하고 있었다. 내부 간첩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진호와 김수현은 상당히 밀접한 관계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권 소장은 또한 “이진호가 말한 친한 매니저라는 사람은 김새론과 어떤 계약도 하지 않았다. 김새론을 데리고 새로운 회사를 만들려는 단계였는데, 아버지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매니저라는 표현은 허위사실 유포가 된다”고도 덧붙였다.

김새론 유족 측인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유튜버 이진호 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3.17. 정지윤 선임기자



또 이들은 김수현이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유족 측 주장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하며 향후 계속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권 소장은 고인 동생의 증언을 빌려 “김수현이 카톡을 하지 말고 텔레그램을 이용하자고 하기도 했다”고 폭로하거나, “7억을 손실 처리했다고 서류를 보여줬는데, 그 7억은 누가 가져갔나”, “최근 인터뷰를 한 (김새론의) 이모를, 김수현 소속사에서 지인이라고 했다. 어머니에게는 결혼한 이모가 없다. 이모가 (김새론이) 아기일 때부터 돌봤고, 엄마보다 더 친엄마 같은 이모” 등 김수현 측이 거짓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세의는 “김수현과 2015년 11월 며칠부터 6년간 사귀었다는 정확한 날짜가 있는 편지가 있다”며, “김새론이 김수현과 볼을 맞댄 사진을 공개해 이진호 등이 욕을 했고, 이후 김새론은 2차로 명확한 날짜가 있는 디테일한 글을 썼는데, 업로드 하진 않고 유족들에게 얘기했다. 이것 또한 카톡으로 증거가 남아있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배우 김수현(왼쪽)과 고 김새론 경향신문 자료사진



그러면서 “김수현 측이 유족에게 개인적으로 만나서 얘기하자는 이 말 자체가, 마치 김새론에게 부끄러운 과거가 있었던 것처럼 말하는 고인에 대한 모독이다. 그것 때문에 유족들이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며, “오늘 1차 고소를 진행하도록 하겠다. 오늘을 시작으로 강경윤 기자와 디스패치, 그리고 결국엔 김수현”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수현이 김새론의 문자를 무시한 것도 모자라서 그걸 캡처해 디스패치에게 전달했다. 저희가 사진이 없어서 공개하지 않는 게 아니라, 유가족 동의를 거쳐서 공개하지 않을 뿐이라는 걸 말씀드리겠다며”며 “사자 명예훼손도 있고, 여러 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내용증명 관련해서도 검토 중인 게 있다. 말을 아끼겠다”고 덧붙였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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