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세계선수권 金 들고 금의환향…"밀라노 올림픽도 기대"(종합)

권혁준 기자 2025. 3. 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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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동계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은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7·성남시청)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들고 금의환향했다.

최민정은 "넘어지고 정신 없는 상황에서도 우승했다는 기쁨이 컸다"면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도 그런 적 없었는데, 처음으로 소리를 질렀다. 휴식 후 복귀하고 나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딴 것이라 더 뿌듯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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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m 금메달 획득해 내년 시즌 국가대표 자동 승선
"복귀 후 금메달이라 더 뿌듯…차분히 올림픽 준비"
쇼트트랙 최민정이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7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3.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김포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3연속 동계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은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7·성남시청)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들고 금의환향했다.

최민정을 비롯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민정은 귀국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 의미 있는 금메달"이라며 "내년 시즌 국가대표에도 자동 선발돼 정말 기쁘다. 이제는 올림픽에서 어떻게 좋은 성적을 낼지 생각하겠다"고 했다.

최민정은 지난 16일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5 베이징 세계선수권 마지막 날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27초13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딴 건 지난 2022년 1000m와 1500m, 3000m 계주를 독식한 이후 3년 만이다.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세계선수권인 2023년 대회에선 은메달만 3개 가져갔고, 휴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던 지난해엔 세계선수권에 나서지 않았다.

최민정은 1500m 금메달을 확정한 직후 크게 포효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해너 데스멋(벨기에)과의 충돌로 넘어지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을 정도로 행복해했다.

최민정은 "넘어지고 정신 없는 상황에서도 우승했다는 기쁨이 컸다"면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도 그런 적 없었는데, 처음으로 소리를 질렀다. 휴식 후 복귀하고 나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딴 것이라 더 뿌듯했다"고 설명했다.

쇼트트랙 최민정이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7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념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2025.3.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지난 시즌 대표팀에서 나와 휴식을 취했던 최민정은 1시즌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했지만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이번 금메달로 내년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도 확정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1개 이상을 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남녀 선수 각 1명에게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동승선권을 부여한다.

최민정은 2018년 평창,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동계 올림픽 무대를 3회 연속으로 밟게 됐다.

그는 2018년엔 금메달 2개, 2022년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특히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1500m에선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주 종목인 1500m 금메달도 욕심 나지만, 아직 정상을 경험 못한 500m나 1000m에서 이뤄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면서 "특정 종목에 국한하지 않고 세 종목 다 가능성을 높이려 노력하겠다. 그러면 한 종목이라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즌은 끝났지만 개인 훈련을 하며 부족했던 부분을 더 채우겠다"면서 "다음 시즌은 올림픽 시즌인 만큼 더 일찍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7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3.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편 박지원(서울시청), 장성우(화성시청) 등이 출전한 남자부는 5000m 계주 동메달 1개에 그쳤다. 개인전 금메달을 아무도 따지 못해 자동 승선권을 얻은 선수는 없다.

밀라노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5-26 국가대표 선발전은 다음 달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올림픽 등 주요 대회에서 개인전에 출전하기 위해선 상위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최민정의 승선이 확정된 여자부의 경우 상위 2명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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