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대전 신구장 첫 경기, 66세 노감독은 활짝 웃었다…"이제 한화는 야구만 잘하면 된다"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드디어 대전 신구장에서 경기가 열린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는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치른다.
역사적인 한화의 신구장 첫 경기. 이전 홈경기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1964년 개장했다. 60년을 넘게 썼다. 구단의 적극적인 덕분에 문제없이 시즌을 치렀으나 노후화를 피할 수 없었다.
비록 리그 경기가 아니라 모든 좌석이 전면 개방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국비 150억원, 시비 1438억원, 한화 486억원 총 사업비 2074억원을 들여 지어진 신구장이 한화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리그에서 첫 선을 보이는 건 오는 28일 KIA 타이거즈전이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됐으며 연면적은 5만 8405.56㎡. 국내 최초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 구장. 홈에서 펜스까지 좌측 99m, 좌중간 115m, 중앙 122m, 우중간 112m, 우측 95m다.
한화 관계자는 "고민을 많이 했다. 비대칭 경기장을 만드는 것을 두고 선수단과 협의했고, 데이터 분석팀과도 상의를 했다"라며 "당장 우리 선수단 구성을 보고 한 건 아니다. 장기적인 부분을 봤다. 우리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 모른다.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부분을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우측 담장에 설치된 몬스터 월, 국내 최초 복층 불펜 그리고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인피니티 풀 등이 벌써부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그라운드가 너무 좋다. 선수들이 흡족해한다. 이제 야구만 잘하면 된다. 첫 야간 경기인데 부상 없이 잘 마쳤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 홈구장이니까 최대한 이용을 해야 한다. 연습하면서 더 알아가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구장에서의 경기도 경기지만,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즌 준비가 더 중요하다. 한화는 18일 삼성과 경기를 끝으로 시범경기 일정이 종료된다. 그리고 2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144경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17일과 18일 경기에서 중점으로 볼 부분은 무엇일까.
김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다이너마이트 타선답게 잘 쳤으면 좋겠다. 모든 감독이 그렇지만 타자들이 잘 쳐야 마음이 편하다. 어느 정도의 공격력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감을 찾고 시범 경기 잘 마쳤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높이 8m에 길이만 32m에 달하는 몬스터월은 어떨까. 연습이긴 하지만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하주석이 시원하게 타구를 넘겼다. 또한 한화-삼성 투수들은 마운드에 올라 감각을 체크했다. 대전 신구장에서의 첫 경기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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