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대전 신구장 첫 경기, 66세 노감독은 활짝 웃었다…"이제 한화는 야구만 잘하면 된다" [MD대전]

대전 = 이정원 기자 2025. 3. 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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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대전광역시 부사동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되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전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대전 = 송일섭 기자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 개장식이 열렸다. 경기장 조형물./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드디어 대전 신구장에서 경기가 열린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는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치른다.

역사적인 한화의 신구장 첫 경기. 이전 홈경기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1964년 개장했다. 60년을 넘게 썼다. 구단의 적극적인 덕분에 문제없이 시즌을 치렀으나 노후화를 피할 수 없었다.

비록 리그 경기가 아니라 모든 좌석이 전면 개방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국비 150억원, 시비 1438억원, 한화 486억원 총 사업비 2074억원을 들여 지어진 신구장이 한화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리그에서 첫 선을 보이는 건 오는 28일 KIA 타이거즈전이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됐으며 연면적은 5만 8405.56㎡. 국내 최초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 구장. 홈에서 펜스까지 좌측 99m, 좌중간 115m, 중앙 122m, 우중간 112m, 우측 95m다.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 개장식 전 미디어 투어가 진행됐다. 관중석에서 내려다 본 야구장./마이데일리

한화 관계자는 "고민을 많이 했다. 비대칭 경기장을 만드는 것을 두고 선수단과 협의했고, 데이터 분석팀과도 상의를 했다"라며 "당장 우리 선수단 구성을 보고 한 건 아니다. 장기적인 부분을 봤다. 우리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 모른다.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부분을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우측 담장에 설치된 몬스터 월, 국내 최초 복층 불펜 그리고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인피니티 풀 등이 벌써부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그라운드가 너무 좋다. 선수들이 흡족해한다. 이제 야구만 잘하면 된다. 첫 야간 경기인데 부상 없이 잘 마쳤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 홈구장이니까 최대한 이용을 해야 한다. 연습하면서 더 알아가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구장에서의 경기도 경기지만,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즌 준비가 더 중요하다. 한화는 18일 삼성과 경기를 끝으로 시범경기 일정이 종료된다. 그리고 2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144경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17일과 18일 경기에서 중점으로 볼 부분은 무엇일까.

김경문 한화 감독./한화 이글스

김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다이너마이트 타선답게 잘 쳤으면 좋겠다. 모든 감독이 그렇지만 타자들이 잘 쳐야 마음이 편하다. 어느 정도의 공격력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감을 찾고 시범 경기 잘 마쳤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높이 8m에 길이만 32m에 달하는 몬스터월은 어떨까. 연습이긴 하지만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하주석이 시원하게 타구를 넘겼다. 또한 한화-삼성 투수들은 마운드에 올라 감각을 체크했다. 대전 신구장에서의 첫 경기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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