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막판까지 탄핵 여론전…尹 선고 직전까지 극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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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직전까지 여야의 여론전은 극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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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당은 헌법재판소의 선고 승복 카드로 연일 야당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반면 야당은 장외투쟁에 집중하면서 윤 대통령 파면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직전까지 여야의 여론전은 극에 달할 전망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헌재 선고 승복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민주당은 자신들의 폭주는 돌아보지 않고 대통령을 파면하라며 국민을 선동하고 헌재를 압박하는데 온힘을 쏟고 있다"며 "탄핵이 기각될 경우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선동도 하는데 민주당은 이런 자세를 버리고 한시라도 빨리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외에서는 탄핵 기각·각하를 촉구하는 국민의힘 의원 62명이 일주일째 헌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날도 김석기·구자근·권영진·김승수·서천호·박준태 의원 등이 시위에 참여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이같은 릴레이 시위가 개별 의원들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장외 투쟁에 총력전으로 임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은 지난 12일부터 매일 여의도 국회-광화문 광장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행진 뒤에는 광화문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해 탄핵 찬성을 요구하며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긴급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헌재가 국민의 하나 같은 염원을 받아 하루 속히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탄핵 인용을 결정하기를 바란다"며 "오늘로 도보행진 6일 차인데 당분간 특별한 사정이 발생 않는 한 매일 광화문까지 도보행진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시국선언도 발표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헌재 재판관들이 헌법과 법관의 양심에 기초해 신속하고 단호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촉구한다"며 "오늘 당장이라도 선고기일을 지정하고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함으로써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확인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헌재의 탄핵 결론을 두고도 여론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현 정부 들어 총 29번의 탄핵을 추진했지만 헌재는 8건을 연달아 기각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거야의 탄핵 폭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방침이다. 권 비대위원장은 "공직자 탄핵이 정치 공격에 도구로 악용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며 "탄핵소추시 즉각 직무가 정지돼 있는 문제부터 재검토해야 하고, 탄핵 사유에 중대한 하자가 있어 기각이나 각하가 됐을 경우에는, 무리하게 탄핵을 주도한 국회의원과 정당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인용될 경우 국민의힘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종면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권 비대위원장의 제안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탄핵이 인용되면 그 탄핵을 비난하고 갈등을 부추긴 탄핵 반대 정당과 의원한테 민형사상 책임을 물리자"며 "아예 그런 정당은 해산시키자. 그래야 공정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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