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 말고 진짜 금”···금 ETF, 비트코인 ETF 추월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 속 안전자산 선호

최근 3개월간 비트코인 가격이 19% 하락한 반면, 금 가격은 12.5% 상승하며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 내 금 ETF의 운용 자산(AUM)이 1500억 달러 규모로 비트코인 ETF(930억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ETF는 2024년 12월 처음으로 금 ETF 규모를 추월했지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 내림세로 다시 주도권을 내줬다. 북한 해커 그룹 라자루스의 15억달러 규모 해킹 사건과 미국의 무역 관세 부과로 인한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가 비트코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면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금 ETF는 지난달 94억달러 규모가 순유입돼 2022년 3월 이후 최대 월간 유입을 기록했다. 석달 연속 월간 유입 증가로 금 ETF의 총자산이 4.1% 늘었다.
유럽 시장 금 ETF의 금 보유량은 올해 들어 3.6% 늘었고, 미국 시장의 금 ETF 금 보유량도 올해 4.3% 증가했다.
은행의 매수도 상승 원동력이 됐다. 중국 인민은행과 인도 중앙은행 등 최근 3개월 새 각각 경쟁적으로 금을 사들였다. 중국 인민은행의 경우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 정부 채권을 팔고 금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에 금 현물 가격 지난 14일 기준 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17일 인베스팅닷컴 기준 가격은 온스당 2986달러로 올해 15% 상승했고 지난해에만 약 25% 급등했다.
블룸버그의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금 ETF가 다시 비트코인 ETF를 제치고 자산 왕관을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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