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리 "美위스키 관세부과는 실수…佛코냑, 중·미 양쪽 공격받아"

김승민 기자 2025. 3. 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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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가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위스키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실수"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미국산 위스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철회하지 않으면 EU산 주류에 200% 관세를 매긴다는 재보복 입장을 냈다.

바이루 총리는 미국산 위스키가 포함된 관세 부과 목록에 대해 "(EU가) 아주 오래된 목록을 다시 읽지 않고 재사용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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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번 위스키'가 위협인 것처럼 돼"
트럼프 위협에 유럽 주류 주가하락
[파리=AP/뉴시스]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가 16일(현지 시간) 미국산 위스키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관세 부과 결정에 우려를 표했다. 2024.12.1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가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위스키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실수"라고 지적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루 총리는 16일(현지 시간) "아마도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버번(미국 켄터키주에서 나는 대표적인 미국산 위스키)이 마치 무역 위협인 것처럼 포함됐다"고 말했다.

앞서 EU는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대응해 오는 4월부터 260억 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미국 제품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대상은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리바이스 청바지, 버번 위스키 등 미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미국산 위스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철회하지 않으면 EU산 주류에 200% 관세를 매긴다는 재보복 입장을 냈다.

바이루 총리는 미국산 위스키가 포함된 관세 부과 목록에 대해 "(EU가) 아주 오래된 목록을 다시 읽지 않고 재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랑스의 대표적 주류인 코냑을 언급하며 "EU와 중국의 무역분쟁의 피해자가 된 상태에서 대서양 무역(미국-유럽)의 인질로 다시 잡힐 위험이 있다"며 "한 쪽에서는 중국의 공격을 받고 다른 쪽에서는 미국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프랑스의 대표적 주류 기업 페르노리카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 '200% 관세 부과' 발언 직후 4% 하락했고, 코냑 브랜드 헤네시의 모기업 LVMH 주가는 1.1%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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