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은 예금금리에 투자 대기자금 유입...“시중에 풀린 돈, 20개월째 증가”

김동찬 2025. 3. 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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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시중에 풀린 돈이 20조원 넘게 늘며 통화량이 20개월째 증가했다.

정기예금 금리 하락으로 투자 대기성 자금이 5조원 넘게 몰린 가운데 기업들의 단기 금융상품 운용 수요도 늘어난 결과다.

한은 관계자는 "요구불예금은 정기예금 금리 하락 등으로 투자대기성자금이 늘어나면서 증가했고, 금전신탁은 연초 기업들의 단기 금융상품 운용 수요 등에 따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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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5년 1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M2 4203.8조원...“2023년 6월부터 상승세”
투자 대기자금·단기 금융상품 운용 수요 증가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1월 시중에 풀린 돈이 20조원 넘게 늘며 통화량이 20개월째 증가했다. 정기예금 금리 하락으로 투자 대기성 자금이 5조원 넘게 몰린 가운데 기업들의 단기 금융상품 운용 수요도 늘어난 결과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해 1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203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월(0.9%)보다 증가폭(0.5%)도 소폭 늘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2023년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2023년 6월부터 반등해 2025년 1월까지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1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7.5%로 전월 증가폭(6.9%)을 상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이 5조5000억원, 금전신탁이 4조7000억원 늘었지만 정기예적금은 5조9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요구불예금은 정기예금 금리 하락 등으로 투자대기성자금이 늘어나면서 증가했고, 금전신탁은 연초 기업들의 단기 금융상품 운용 수요 등에 따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예적금은 대출 증가세 둔화 등에 따른 은행들의 자금조달 유인 약화, 지방정부의 재정집행을 위한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이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21조2000억원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이 기타수익증권을 중심으로 7조8000억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도 3조9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기타부문은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74조3000억원)은 전월대비 0.6%(7조4000억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9%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717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7175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8%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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