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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휘성 조의금 전액 기부 “사회 좋은 영향 줄 수 있는 곳에 사용” [공식]

신영은 기자
입력 : 
2025-03-17 10: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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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휘성. 사진ㅣ사진공동취재단
故 휘성. 사진ㅣ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0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휘성의 유가족이 조의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유가족은 “지난 주말 장례 기간 동안 많은 동료와 팬분들이 오셔서 형의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로울 틈 없이 꽉 채워 주셨다. 저희 가족들도 그에 맞는 예를 갖추려 노력하였으나 조금이나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아무쪼록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형의 음악을 통해 행복했고 삶의 힘을 얻었다는 말씀들에 저 또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또 너무 슬프고 애통해 하는 분들을 보면서 누군가를 이토록 열렬히 가슴깊이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럽기도 했다”면서 “쉽게 극복해내지 못했던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과 예기치 못했던 고통스러운 상황들로 많이 힘들어 하였지만 형은 노래에 대한 열정을 지켜가며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형의 작품들이 앞으로도 영원히 잊혀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가족들이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이번 장례 기간 동안 보내주신 조의금 전부는 가수 휘성의 이름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에 사용하고자 한다. 이 부분은 차후 해당 분야의 전문가분들과의 협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조의금 전액 기부 의사를 밝힌 뒤 “다시 한번 저희 형을 기억해 주시고 찾아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1982년생인 휘성은 지난 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데뷔했다. 이후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사랑은 맛있다’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3세.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지난 12일 국과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약물 정밀 검사 결과는 2주 후 나올 전망이다.

휘성의 유족은 당초 가족끼리 조용히 장례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고인을 사랑해 준 이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할 시간을 주기 위해 지난 14일 뒤늦게 빈소를 꾸렸다.

빈소에는 KCM, god 김태우, 이영현, 마이티마우스, 아이칠린, 원타임 출신 송백경, 베이비복스 이희진·심은진 등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동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또 나얼, 지코, 박정현, 이현도, 그룹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은 근조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가족, 동료들의 배웅 속 하늘의 별이 된 고인은 광릉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다음은 故 휘성 유가족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가수 휘성의 동생입니다.

지난 주말 장례 기간 동안 많은 동료와 팬분들이 오셔서 형의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로울 틈 없이 꽉 채워 주셨습니다.

저희 가족들도 그에 맞는 예를 갖추려 노력하였으나 조금이나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아무쪼록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형의 음악을 통해 행복했고 삶의 힘을 얻었다는 말씀들에 저 또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또 너무 슬프고 애통해 하는 분들을 보면서 누군가를 이토록 열렬히 가슴깊이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쉽게 극복해내지 못했던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과 예기치 못했던 고통스러운 상황들로 많이 힘들어 하였지만 형은 노래에 대한 열정을 지켜가며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형의 작품들이 앞으로도 영원히 잊혀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가족들이 지켜 나가겠습니다.

이번 장례 기간 동안 보내주신 조의금 전부는 가수 휘성의 이름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에 사용하고자 합니다. 이 부분은 차후 해당 분야의 전문가분들과의 협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형을 기억해 주시고 찾아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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