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추경·연금개혁 지연 국민 고통 커져…국힘 명심해야"

"정치적 혼란이 경제적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어"
"국힘, 국민적 과제에 대해 장난하듯 하지 말아야"

(서울=뉴스1) 원태성 박재하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국민의힘에 "추경도 연금 개혁도 지연될수록 국민의 고통만 커지고 피해만 커진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 혼란은 경제적 불안으로 이어지고 미래의 희망을 앗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냥 쉰다는 청년은 120만 명에 이르고 자영업자는 무려 30만 명이 줄었다고 한다"며 "대한민국 통계에서 자영업 비율이 20% 밑으로 떨어진 일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다 망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기업의 96.0%가 올해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며 "정치적 불안정성이 경제에 치명타가 되고 있는데 민생만큼은 초당적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연금 문제와 추경 문제는 신속하게 해결해 가야 한다"며 "민주당이 우리 국민들의 불만과 저항을 감수하면서도 소득대체율을 43%까지 양보했는데 (국민의힘은) 또 핑계를 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뭐 하나 양보해서 합의될 것 같으면 또 조건을 내걸고, 또 양보해서 합의할 것 같으면 또 조건을 낸다"며 "국정을 마치 어린아이 장난하듯이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대한 국가적 과제, 국민적 과제에 대해 장난하듯이 하지 말아야 한다"며 "여당이면 여당답게 대한민국 살림을 챙겨야 할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 대표는 또한 "야당이 발목을 잡아도 여당이 이끌고 가면서 일이 되게 만들어야 할 터인데 여당이 야당의 발목이나 잡고 있으면 결론은 안 하겠다는 것 아니냐. 하겠다고 생색만 내고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게 국민의힘의 태도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기본적 자세를 갖추길 바란다"며 "지금 심각한 경제 상황을 국민이 체감하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 만큼 추경도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