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도 비싸” 창고형 할인점으로 발길
[앵커]
요즘 농산물, 가공식품 할 것 없이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장보기 부담스럽습니다.
이제 '대형마트도 비싸다'며 소비자들이 더 싼 곳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창고형 할인점.
문을 열자마자 카트 행렬이 이어집니다.
달걀 60구, 10인분 분량의 덩어리 고기 등 대용량 식품 앞에 소비자들이 발길을 멈춥니다.
[박여진/경기도 하남시 : "대용량으로 사면 친구랑 같이 나눠서, 소분해서 사용하면 굉장히 경제적이거든요."]
손질하고 소분해야 하지만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10% 이상 저렴합니다.
[박흥규/'트레이더스' 점장 : "대용량 상품을 기획해서 크게 크게 이동해서 물류비용을 아낄 수 있고, 인테리어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5% 이상 올랐습니다.
반면 2020년 이후 이마트 9곳과 롯데마트 2곳은 매출 부진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창고형 할인점 상품 중에서도 기성 제품보다 가격을 더 낮춘 자체 상표, PB 상품들이 매출 상위권입니다.
이 매장의 공산품 판매 1위는 30개들이 두루마리 휴지입니다.
[신국진/서울시 영등포구 : "어차피 쓸 거니까 많이 쌓아 놓고 쓰는 게 (나아요). 경제성도 이게 더 있고 품질이 좋아요, 써보니까."]
식품과 생필품, 안 살 순 없고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기 위해 창고형 할인점을 찾는 소비자들.
고물가와 경기 불황에 소비 유형과 유통업계 구조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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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란 기자 (na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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