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고비마다 이재명의 흑기사[주간 舌전]

“이재명의 흑기사는 윤석열.”
조응천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지난 3월 11일 채널A 라디오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에 대해 논평하던 조 전 의원은 “지난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런종섭’, ‘대파 875원’, ‘의대 정원’ 등으로 거의 빈사 상태에 빠져 있던 민주당을 총선에서 압승하게 만들어줬다”며 이번 구속 취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구속 취소 전만 해도 이재명 대표가 ‘검찰과 짜고 내 뒤통수를 쳤다’고 말해 비명계가 집단행동까지 하려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지금 대통령 석방으로 민주당 분란, 오픈 프라이머리, 임기 단축 개헌 등의 말을 꺼내면 역적인 상황이 됐고, 이 대표가 하기 싫어하는 건 다 덮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흑기사가 될 것”이라며 “그러니 그냥 가만히 계시라”고 덧붙였다.
법원 결정으로 지난 3월 8일 석방된 윤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입구와 한남동 관저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관저에 도착해서는 “잠을 많이 자니 더 건강해졌다”,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것이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선장군이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나온 사람도 아니고, 무슨 염치가 있어서 손을 번쩍번쩍 들었나. 전 세계인이 깜짝 놀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내란 수괴가 ‘관저 정치’를 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 두 권씨를 불러서 ‘쌍권총’ 노릇을 하라는 것 아닌가”라며 “아직도 윤석열이 당에서 정리가 안 돼 국민의힘 당원 1호라니 놀랍다”고 지적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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