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게임회사가 우크라 재건 계약 따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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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유통·배급(퍼블리싱) 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아이톡시가 우크라이나에 픽업트럭을 공급한다.
지난 10일 아이톡시는 우크라이나 SKS그룹(Spec-Com-Service LLC)과 47억원 규모의 픽업트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아이톡시는 이번에 수출되는 픽업트럭이 SKS그룹을 거쳐 우크라이나 경찰청에 납품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14일 아이톡시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조달청과 한국산 픽업트럭을 공급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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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 발발하자 우크라이나 사업 홍보
KG모빌리티에서 트럭 사서 현지에 파는 구조
국내 게임 유통·배급(퍼블리싱) 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아이톡시가 우크라이나에 픽업트럭을 공급한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해 계약을 따냈다고 홍보했는데, 실제로 큰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톡시는 코스닥 상장사로 10여년 전 국민 게임 ‘애니팡’의 고객 서비스 업무를 대행하던 회사다. 당연히 직접 자동차를 만들진 못한다. 완성차 업체로부터 트럭을 사와 우크라이나에 팔겠다는 건데 중개무역 특성상 아이톡시의 손엔 얼마 남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일 아이톡시는 우크라이나 SKS그룹(Spec-Com-Service LLC)과 47억원 규모의 픽업트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픽업트럭은 중형 트럭으로, 전쟁 등으로 도로가 심하게 파손된 길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번 계약 규모는 2023년 매출액의 21% 수준으로 총액을 놓고 보면 적지 않다. 아이톡시는 이번에 수출되는 픽업트럭이 SKS그룹을 거쳐 우크라이나 경찰청에 납품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경찰청이 굳이 이역만리 우리나라 기업으로부터, 그것도 자동차 업체가 아닌 게임 회사를 통해 공급받는 배경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6월 말까지 150대를 공급하는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에 공급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관련 입찰이 떴고, 아이톡시가 조건을 맞출 수 있어 수주했다는 것이다. 아이톡시 관계자는 “SKS그룹은 우크라이나에서 공공기관 납품을 가장 많이 하는 업체”라며 “KG모빌리티가 생산에 속도를 낸 덕에 계약을 수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이톡시가 언급했듯 픽업트럭을 만드는 주체는 KG모빌리티다. 아이톡시는 KG모빌리티에서 만든 무쏘 그랜드를 곧바로 SKS그룹에 수출한다. 이 과정에서 차익을 챙기는 것이다.
아이톡시는 오는 6월 12일까지 납품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선급금 30%는 이달 7일 받았고, 잔금은 출고 준비 완료 통지 후 10일 이내에 수령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아이톡시는 시장에 꾸준히 우크라이나와 연관된 기업임을 알려왔다. 지난해 104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우크라이나 재건 바람을 타고 2450원까지 올랐다. 2000원을 돌파할 때까지 아이톡시는 꾸준히 재료를 공급했다.
지난해 3월 14일 아이톡시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조달청과 한국산 픽업트럭을 공급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5일 뒤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독일 화학기업 하모텍 그룹과 우크라이나 최대 요소·암모니아 생산 공장인 OPP(Odesa Port Plant)의 생산 재개를 위한 MOU를 맺었다.
현재까지 아이톡시의 수출 성적은 미약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이톡시가 게임과 플랫폼이 아닌 기타 상품을 수출해 번 금액은 2억6400만원이다. 우크라이나와의 연관성을 강조하기 시작한 2023년엔 0원이었다. 게임·플랫폼 관련 상품은 2023년 1~3분기 5600만원, 2024년 1~3분기 1억9500만원어치 수출했다. 내수를 합친 전체 매출액의 약 1% 수준이다.
관련 사업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문가 분석도 나온다. 피해가 커 재건이 가능한 지역인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등은 대부분 러시아의 점령지라서다.
러시아가 점령지를 그대로 가져간다면 우크라이나 재건 규모는 기존 추정치보다 작아질 수밖에 없다. 오히려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이 재건 수혜를 누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점령지는 러시아와 중국이 재건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크라이나의 모든 지역에 대한 연간 총 투입 금액은 400억~500억달러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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