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마트 항만·경제특구, 오데사에 접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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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재건 논의도 활발하다.
우크라이나 사절단이 이달 하순 부산 울산 경남을 방문한다(국제신문 지난달 27일 10면 보도).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하는 사단법인 한국·우크라이나뉴빌딩협회 이양구 회장(전 주우크라이나대사, 한양대 특임교수)을 최근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 필요성에 대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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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 재건 핵심은 경제 발전
- 우주항공 등 상생분야 찾아야
- 유럽연합·중동 진출 허브 가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재건 논의도 활발하다. 우크라이나 사절단이 이달 하순 부산 울산 경남을 방문한다(국제신문 지난달 27일 10면 보도).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하는 사단법인 한국·우크라이나뉴빌딩협회 이양구 회장(전 주우크라이나대사, 한양대 특임교수)을 최근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 필요성에 대해 들었다.
이 회장은 “우크라이나 재건 핵심은 경제발전이다. 한국의 5만 개 이상의 기업이 베트남을 동남아 허브로 삼기 위해 진출한 것처럼, 우크라이나에 진출해 유럽연합(EU) 중동 아프리카 진출의 허브로 삼아야 한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에게도 일자리 창출,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재건 작업은 일방적으로 돕는 것이 아니라 상생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우주항공 대국을 지향하는데 우크라이나는 과학기술이 상당해 우주항공 분야에서 자체 설계·제작까지 한다”며 “우주·항공과 같은 민감한 기술은 해외 기술 이전이 잘 되지 않는데 재건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한국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회장은 부산과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 간 연결 지점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마트 항만, 경제특구와 같은 부산 모델을 오데사에 접목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오데사를 육해공 트라이포트로 만들려는 계획이 있다. 또 부산에서 오데사로 가는 선박 항로는 부산~로테르담보다 약 7일 짧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데사와 부산이 쌍둥이 도시다. 부산은 6·25 때 우방의 지원을 받아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곳이다. 오데사는 이번에 공격을 많이 받았지만, 우방의 지원으로 ‘천하의 러시아’를 상대로 3년을 견딘 곳”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이달 하순 우크라이나 사절단과 함께 경남 지수초등학교(구인회 이병철 등 기업가들의 모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기업가 정신은 우리나라만의 큰 강점이다. 외국 학자들이 국제 포럼에서 ‘K-기업가 정신’의 기원은 남명 조식 선생의 철학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남명 철학은 지금의 ESG였다”며 “우크라이나 사절단에게 기업가 정신의 500년 역사를 보게 하고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울산 창원도 벤치마킹 할 수 있고, 마산 수출자유지역 같은 곳도 우크라이나에 필요로 하는 곳이라는 게 이 회장 설명이다.
한국·우크라이나뉴빌딩협회는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한국-우크라이나-폴란드 포럼을 계기로, 같은 해 6월 인도적 지원과 재건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경남 함양 출신인 이 회장은 경남 진주고,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외교통상부 조정기획관,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등을 지냈다. 우크라이나에서 대사로 3년 2개월, 러시아에서도 약 10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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