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에스파가 두 번째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쇠맛’을 선보였다.
에스파(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는 16일 오후 7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싱크 : 패러렐 라인-앙코르(SYNK : PARALLEL LINE-ENCORE)’를 개최했다.
이날 골드 포인트가 들어간 제복 스타일의 블랙 의상을 입은 에스파는 ‘드라마(DRAMA)’로 두 번째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의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멤버들은 ‘블랙 맘바(Black Mamba)’, ‘솔티&스위트(Salty&Sweet)’, ‘아이너지’까지 강렬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무대로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흰색 의상으로 분위기를 확 바꾼 멤버들은 ‘마인(Mine)’, ‘다이 트라잉(Die Trying)’, ‘플라워즈(Flowers)’까지 연속으로 달리며 열기를 더했다. 멤버들은 정글짐을 연상케 하는 오브제를 활용, 이전 곡들보다 여성스러움이 묻어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마이크를 잡은 카리나는 “앙코르 공연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오늘이 저희 투어의 마지막이다. 처음과 끝을 한국에서, 서울에서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면서 “오늘 저희와 즐거운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멤버 개인 인사를 한 뒤, 카리나는 지젤과 닝닝에게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인사를 부탁했다. 그러면서 “다음 콘서트 때는 저와 윈터가 외국어로 인사하겠다. 저의 외국어 능통한 거 아시죠? 이 멤버, 리멤버로 다음 콘서트도 함께 해 달라”라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

‘자각몽’, ‘플라이트, 낫 필링스(Flights, Not Feelings)’. ‘베터 띵스(Better Things)’를 선보인 멤버들은 개개인의 매력이 돋보이는 솔로 스테이지를 펼쳤다.
지젤은 ‘도파민(Dopamine)’으로 섹시한 매력을 드러냈고, 카리나는 ‘업(Up)’으로 파워풀함을 뽐냈다. 또 닝닝은 ‘볼드!(Bored!)‘로 몽환적 음색을, 윈터는 ’스파크(Spark)‘로 시원시원한 고음을 보여줬다.
‘슈퍼노바(Supernova)’에 이어 ‘핑크 후디(Pink Hoodie)’ 무대를 마친 닝닝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재미있게 놀고 계신가요? 핑크 후디 끝날 때마다 너무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에 카리나는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라고 했지 않나. 마지막에 마지막으로 저희가 뛰어노는 구간이 남았다”고 예고했다.
멤버들은 다음 곡을 시작하기 전 콘서트장을 찾은 게스트들을 소개했다. 관객석에 앉아 에스파를 응원하는 가수 지드래곤, 이적, 거미, 윤하, 트와이스 지효, 방송인 유재석, 배우 이동휘, 김지원, 갈소원 등의 모습이 차례로 카메라에 비쳐지자 현장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에스파는 ‘라이브 마이 라이프(Live My Life)’, ‘예삐 예삐(YEPPI YEPPI)’를 부르면서 공연장 곳곳을 돌아다녔다. 팬들과 가까운 곳에서 눈을 맞추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멤버들의 모습에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 외에도 이날 공연에서는 에스파의 메가 히트곡 ‘위플래쉬(Whiplash)’, ‘넥스트 레벨(Next Lebel)’, ‘아마겟돈(Armageddon)’을 비롯해 ‘홀드 온 타이트(Hold On Tight)’, ‘라이프스 투 쇼트(Life’s Too Short)’ 등 영어곡까지 감상할 수 있었다.
공연 말미 에스파 멤버들은 “앙코르 콘서트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소중한 추억 만들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날을 추억하며 다시 만날 날까지 잘 기다려달라. 늦지 않게 다시 만날 것”이라고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에스파는 지난해 6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도쿄, 싱가포르, 홍콩, 타이베이, 자카르타, 마카오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시드니, 멜버른,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시티, 런던, 파리, 마드리드 등 북남미 및 유럽까지 순회하며 총 28개 도시 41회에 걸쳐 두 번째 월드투어를 마무리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