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투쟁, 정치집중, 헌재공세…與 3색 해법

김태경 기자 2025. 3. 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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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여권 인사들이 탄핵 반대 여론전을 강화하고 강성 지지층들과의 연대를 위해 광장으로 대거 나섰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그간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강하게 주장해 온 김기현(울산 남을) 나경원 윤상현 등 중진 의원들은 헌재 선고 직전까지 장외 여론전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E의원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불공정하다는 시각에서 헌재 비판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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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尹탄핵심판 선고 임박 속 김기현 등 반대장외여론전 강화

- 온건파는 “국회서 갈등 해소를”
- ‘헌재 때리기’에 올인한 의원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여권 인사들이 탄핵 반대 여론전을 강화하고 강성 지지층들과의 연대를 위해 광장으로 대거 나섰다. 반면 국회에서 탄핵 정국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온건파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당 지도부는 집단 행동에 선을 그으면서도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을 보인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8명의 절반이 넘는 62명이 지난 11일부터 헌재 앞에서 릴레이 시위에 참여한 상태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5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그간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강하게 주장해 온 김기현(울산 남을) 나경원 윤상현 등 중진 의원들은 헌재 선고 직전까지 장외 여론전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강경 보수성향의 단체가 주도하는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PK의 A 의원은 “윤 대통령을 지키지 않고 뭘 하느냐는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이런 지역 민심을 외면할 수가 없었고, 그나마 상대적으로 온건한 세계로교회 주최 행사라는 점에서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열린 탄핵반대 서울 집회에는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이, 구미 집회에는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의원 등이 연단에 올라 “탄핵 기각·각하”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구미는 불멸의 지도자 박정희 대통령이 탄생한 곳”이라며 “박정희 정신으로 재무장해서 탄핵 심판이라는 불구덩이에 놓여있는 윤 대통령을 구출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탄핵 반대 집회 등 외부 실력 행사를 자제하는 의원들도 있다. 당 일각에선 윤 대통령 관저 방문·3·1절 집회 참석·윤 대통령 탄핵 관련 헌재 탄원서 서명·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 탄핵소추안 발의 서명 등 4가지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은 경우를 ‘그랜드 슬램’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PK의 B 의원은 “정치인이 광장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미움 받을 수 있는 용기’를 내고 불참했다”고 밝혔다. C 의원도 “국회의원의 역할은 광장에서 싸울 게 아니라 제도권 안에서 국민 갈등을 해소하는 완충재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여야 국회의원이 길거리 투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광장 투쟁을 비판했다.

‘헌재 때리기’에 사실상 올인한 의원들도 있다. D의원은 계엄의 잘못 여부를 떠나 “탄핵심판 과정에서 절차적 형평성 문제가 있으면 헌재 선고가 나오더라도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의원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불공정하다는 시각에서 헌재 비판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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