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직장인들'의 선택과 집중 전략

우다빈 2025. 3. 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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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신작 '직장인들', 3회 만 뚜렷한 가시적 성과 거둬
특정 시청 세대 공략한 '선택과 집중' 전략
배우와 코미디언들의 애드리브 활약에 호평
최근 쿠팡플레이의 예능 신작 '직장인들'이 'SNL 코리아'의 명맥을 이어받아 새로운 코미디 쇼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쿠팡플레이 제공

'SNL 코리아' 속 코너를 확장시킨 '직장인들'이 2030세대의 관심을 차지했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직장인들'이다. 'SNL 코리아'의 특정 코너였던 '직장인들'은 'SNL'의 시그니처가 됐고 시트콤의 부재가 길어진 이 시점에서 반가움을 자아낸다.

최근 쿠팡플레이의 예능 신작 '직장인들'은 'SNL 코리아'의 명맥을 이어받아 새로운 코미디 쇼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직장인들'은 하이퍼리얼리즘의 오피스 코미디로 위기의 중소 마케팅 회사 DY기획을 배경으로 AZ와 GenZ 사이에서 낀 MZ들의 오피스 생존기를 표방한다. 각자 주어진 롤도 캐릭터 플레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요소다. 마케팅 회사 DY 기획에서 신동엽은 대표를 맡았다. 여기에 84년생 반전 비주얼 신입 대리 현봉식을 비롯해 부장 김민교, 과장 이수지, 대리 현봉식, 주임 김원훈, 사원 지예은과 차정원(카더가든) 그리고 인턴 심자윤 등이 픽션과 논픽션 그 사이에서 웃음을 유발한다.

또 다른 특이점은 대본과 애드리브로 꾸려져 출연자 개개인의 역량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특히 날개를 펼친 것은 김원훈이다. 그간 유튜브 등으로 코미디 영역에서 일가견을 드러냈던 터다. 이후 'SNL 코리아' 속 색채 강한 코미디언 속에서 김원훈은 한껏 기량을 과시했다.

'직장인들'이 숏츠 콘텐츠에 최적화된 콘텐츠인 점은 2030세대의 취향과 적절하게 맞아떨어졌다. 특정 부분을 편집한 영상 콘텐츠들이 빠르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소비되는 시대에서 '직장인들'은 신작에도 불구하고 빠른 유입을 이끌어내면서 코미디 쇼를 향한 대중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현재 대중에게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방송용 코미디 쇼는 '개그콘서트' 'SNL코리아'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프로그램은 정반대의 양산을 띄고 있다. 가족들과 주말 저녁 함께 즐길 수 있는 방향성을 추구하는 '개그콘서트'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시작해 성인들을 위한 웃음을 공략하는 'SNL 코리아'로 나눠진다. 여기에 '직장인들'은 타깃 시청층을 대폭 축소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했다. 프로그램의 제목처럼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소재에 코미디를 가미한 것이다. 다양한 현실 이슈들을 배우들과 코미디언들의 맛깔나는 연기로 풀어내면서 리얼리즘을 가미했다. 아울러 직장인의 경험이 없는 이들까지도 아우를 수 있도록 웃음 코드를 적절하게 넣었고 이는 호평과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직장인들'은 공개 첫 주 만에 쿠팡플레이 내 인기작 1위를 기록했고 이어 2화 만에 예고편, 본편, 하이라이트 등 관련 콘텐츠로만 총 2,400만 뷰를 돌파했다.공개 2주 차에 인지율, 시청률까지 급상승하며 예능 카테고리 중 시청경험률 1위에도 올랐다. 물론 매주 출연하는 게스트들의 임팩트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을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쿠팡플레이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 관계자에 따르면 3회까지 공개된 '직장인들'은 첫 주 대비 시청량 777% 상승했다. 이와 관련 김민 PD는 본지에 타깃 시청층 2030세대를 잡은 비결에 대해 "하이퍼리얼리즘을 바탕으로, 사회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회사생활의 단면을 유쾌하게 그려낸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특히, AZ와 Genz 사이에 낀 MZ세대의 찐 '낀세대 직장인'의 모습을 출연진들이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선보인 덕분에 2030세대 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으로부터 폭넓은 응원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장인들'은 극사실주의 오피스 코미디라는 장르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SNL 코리아'는 대본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임에도 크루들이 애드리브에 강점을 보였고, 이를 보며 '이들이라면 애드리브를 전면에 내세운 코미디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새로운 포맷의 작품을 기획했다. 실제로 매 화에 관통하는 이야기의 줄기, 흐름만 주어지고 나머지는 직장인으로 빙의된 출연진들이 애드리브로 채워나간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한층 더 리얼한 '찐 웃음'이 탄생된 것 같다. 검증된 코미디 장인들에 현봉식 카더가든 스테이시 윤 등 뉴페이스들까지 합류해 '날 것'의 케미를 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인기 비결을 짚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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