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멘 후티 반군에 대규모 공습… "지옥이 비처럼 쏟아질 것"

김하늬 기자 2025. 3. 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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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명령했다.

예멘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최근 홍해와 인근 해역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적이고 강력한" 공격 의지를 과시했다.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에 대한 보복으로 예멘 근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선박에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한 지 수일 만에 단행된 미군의 보복 공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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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 참석한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미국 국기를 밟고 있다. 2025.01.18.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명령했다. 예멘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최근 홍해와 인근 해역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적이고 강력한" 공격 의지를 과시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나는 오늘 예멘의 후티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해 결정적이고 강력한 군사 행동을 하라고 미군에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압도적이고 치명적인 무력을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사용할 것"이라며 "후티의 테러리스트들에게 말한다. 너희들의 시간은 끝났으며 오늘부터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본 적 없는 지옥이 비처럼 쏟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 무력 행사"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저녁 예멘 수도 사나에 미군의 공습이 시작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에 대한 보복으로 예멘 근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선박에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한 지 수일 만에 단행된 미군의 보복 공격이다.

이번 작전을 담당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는 X에 "미국의 이익 수호, 적의 억제, 항해의 자유 회복을 목표로 예멘 전역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 목표물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취재원을 이용해 "공격 대상이 된 장소는 후티 지도자들의 집이 위치한 곳"이라고 전했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플로리다주로 향하기 위해 마린원으로 이동하면서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03.07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후티는 알마시라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군과 영국군이 사나 북쪽 슈브 지구의 주거지역을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침략에 대응 없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우리 예멘 군대는 확전에 확전으로 맞설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공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 전문지 악시오스는 당국자를 인용해 "2주 전 미군 드론이 후티에 격추된 이후 공습 준비가 빠르게 이뤄졌고 트럼프는 14일 공습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는 향후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가차 없는'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도 "후티 반군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후티 반군이 이란의 대리인처럼 행동한다며, 관련 책임을 이란에도 철저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미국 국무부는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을 보호하는 미군을 수백 차례 공격했다며 해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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