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토크] 금연 성공 여부 ‘유전자 변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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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는 이유는 니코틴 대사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 변이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박재민 가정의학과 교수, 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홍경원 테라젠헬스 본부장 공동 연구팀이 한국인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니코틴 대사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 변이들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니코틴 대사와 연관된 유전자 12개에서 총 1644개의 단일염기다형성을 분석해 유전자 변이와 금연 성공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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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는 이유는 니코틴 대사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 변이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니코틴은 담배의 주성분이다. 유전적 특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금연 치료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박재민 가정의학과 교수, 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홍경원 테라젠헬스 본부장 공동 연구팀이 한국인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니코틴 대사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 변이들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데이터에 등재된 국내 남성 4364명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비흡연자 1326명, 과거 흡연자 1684명, 현재 흡연자 1354명 등 4364명이다.
연구팀은 니코틴 대사와 연관된 유전자 12개에서 총 1644개의 단일염기다형성을 분석해 유전자 변이와 금연 성공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단일염기다형성은 유전자 염기서열에서 하나의 염기가 다른 염기로 바뀌며 생긴 유전적 변이다.
분석 결과 rs2431412, rs45625338, rs41297434, rs118063322, rs144769946, rs2715904 등 총 6개의 단일염기다형성이 금연 성공 여부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6개의 단일염기다형성을 기반으로 ‘유전적 위험 점수’를 산출해 점수가 높을수록 흡연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확인했다. 유전적 요인이 금연 성공 여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유전적 위험 점수를 이용하면 개인별로 금연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맞춤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가령 니코틴 대사가 빠른 유전형을 가진 사람은 담배를 끊었을 때 금단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강화하는 등의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현재 흡연자는 과거 흡연자나 비흡연자보다 알코올 섭취량이 많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비율이 낮다는 점도 확인했다. 금연에 성공하려면 유전적 요인과 더불어 생활습관 교정 또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금연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니코틴 대사 속도는 유전적 특성의 영향을 받는다”며 “이번 연구는 기존 서양인 중심 연구에서 벗어나 한국인 맞춤형 금연 전략 수립 필요성과 기초를 제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 특성을 반영한 유전체 연구 및 다양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가 차원의 의료비 절감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생활습관 유전체학’ 최신호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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