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일기] 번즈=버튼+오브라이언트? 가끔 이런 경기도 있을 수밖에…그런데 왜 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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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5일 토요일 고양 소노 아레나/날씨 : 나들이 가기 좋은 날, 근데 난 어디?프로농구는 단연 외국선수 비중이 대단히 큰 스포츠다.
오늘(15일) 고양 가서 농구일기를 어떤 주제로 쓸까? 고민하던 찰나에 문득 떠오른 생각이 바로 외국선수 득점이었다.
무엇보다 앨런 윌리엄스가 무릎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디제이 번즈가 홀로 오브라이언트와 디온테 버튼으로 이어지는 정관장 외국선수에 맞서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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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2025년 3월 15일 토요일 고양 소노 아레나/날씨 : 나들이 가기 좋은 날, 근데 난 어디…?
프로농구는 단연 외국선수 비중이 대단히 큰 스포츠다.
오늘(15일) 고양 가서 농구일기를 어떤 주제로 쓸까? 고민하던 찰나에 문득 떠오른 생각이 바로 외국선수 득점이었다.
서론이 길면 재미 없으니 먼저 말하겠다. 역시 공은 둥글었고,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안양 정관장이 경기 종료 5.2초 전 터진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결승 득점으로 고양 소노를 극적(86-84)으로 꺾었다. 하마터면 6강 플레이오프 가능성 급격하게 낮아질 뻔한 위기였다.
예상을 깬 경기였다. 전력만 놓고 본다면 정관장의 승리 가능성이 소노보다 높았다. 무엇보다 앨런 윌리엄스가 무릎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디제이 번즈가 홀로 오브라이언트와 디온테 버튼으로 이어지는 정관장 외국선수에 맞서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전까지 번즈의 평균 득점은 단 9.5점. 오브라이언트(16.2점)와 버튼(16.0점)을 합한 차이가 무려 22.7점에 달했다.
그런데 보기 좋게 기록이 무시됐다. 앞니 부상을 당한 분노(?)였을까. 번즈가 35분 17초를 뛰며 무려 2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폭발시켰다. 이는 9일 창원 LG와 맞대결에서 기록했던 25점을 뛰어넘는 본인 1경기 최다 득점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오브라이언트(21점 10리바운드), 버튼(6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합작한 득점과 정확히 같았다. 케빈 켐바오(26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의 분전이 있었지만, 번즈가 이렇게 해주지 못했다면 승부는 손쉽게 정관장으로 넘어갔을 것이다.
역시 가끔 이런 경기도 있을 수밖에…그런데 왜 하필 오늘이었을까. 준비한 대로 농구일기는 쓰지 못했다.
회사에 '오늘의 농구일기는 쉽니다'라는 팝업 창 만들어달라고 얘기해볼까 고민한 최창환 선배 기자의 말에 힘을 보태줄 뻔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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